"두 번 후회하긴 싫어" 수상스키하다 금강에 빠진 차량 운전자 구조한 의인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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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후회는 남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금강에서 수상스키를 타고 있던 시민들이 물에 빠진 차량의 운전자를 신속하게 구조해 생명을 구해냈다.
경찰은 차량이 물에 빠진 경위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일하며 평소 수상레저를 즐기던 오 씨는 지난해 4월에도 이번 사고와 똑같은 장소에서 차량 추락 사고를 목격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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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뉴스1) 박건영 기자 = "두 번의 후회는 남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금강에서 수상스키를 타고 있던 시민들이 물에 빠진 차량의 운전자를 신속하게 구조해 생명을 구해냈다.
9일 옥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8분쯤 충북 옥천군 동이면 조령리 금강휴게소 인근 강변도로에서 A씨가 몰던 경차가 경계석을 넘어 강으로 빠졌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119구조대원을 현장에 긴급 출동시켰다. 이후 사고 현장 주변에 있는 민간 수상스키업체에도 "인근에 차량이 빠졌는데 상황이 어떤지 확인해달라"고 연락했다.
근처에서 수상스키 웨이크보드를 즐기고 있던 오종석(47)씨와 장민진(40)씨는 이 소식을 접하자마자 한달음에 달려가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장비는 잠수복과 수경만 착용한 상태였다.
2m 아래 수중에서 뒤집힌 채로 발견된 차량 운전석에는 A씨가 탈출하지 못한 상태로 있었다. 이들은 뒷좌석 쪽으로 A씨를 빼내 지상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몰려든 시민들이 A씨를 넘겨받아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경찰과 소방당국이 오기 전까지 자리를 지켰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맥박은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이 물에 빠진 경위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일하며 평소 수상레저를 즐기던 오 씨는 지난해 4월에도 이번 사고와 똑같은 장소에서 차량 추락 사고를 목격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겁을 먹어 구조를 하지 못한 것이 오씨에게 큰 후회로 남았다고 한다.
그는 "작년에 똑같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무서워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데, 그때 생각이 나서 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수상 스키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10여 년 전 코치 생활을 했던 장씨 역시 이번 구조를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장씨는 "사람이 물에 빠졌는데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며 "운전자분이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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