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존'에서 감아차기…'100호골' 경이로운 궤적
[앵커]
보신 것처럼 손흥민의 100호 골은 말 그대로 아름다웠습니다. 한 통계매체가 측정해봤더니, 손흥민이 찬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갈 확률은 고작 2%였습니다. 아시아 최초이자 그동안 리그에서 33명만 달성한 '대기록'입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토트넘 2:1 브라이턴/프리미어리그]
경기 흐름을 바꾼 건 역시 손흥민이었습니다.
경기 시작 후 10분.
손흥민이 상대팀 지역 왼쪽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공을 잡습니다.
툭툭 드리블로 수비 중심을 무너트린 후 오른발로 골문을 향해 강하게 감아찹니다.
나간 것처럼 보이던 공은 크게 휘어 그대로 골 망 구석을 때립니다.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아시아 최초 리그 100호 골입니다.
[현지 해설자 : 아름다운 궤적입니다. 손흥민 선수, 리그 100번째 골을 기록합니다.]
손흥민은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 대신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켰습니다.
최근 세상을 떠난 외할아버지를 기린 겁니다.
A매치 이후 다시 영국으로 온 탓에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는 몸짓이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지난주에 개인적으로 너무 힘든 일이 있었습니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거든요. 외할아버지께 이 골을 바치고 싶습니다.]
이 골이 대단한 이유도 밝혀졌습니다.
한 통계매체가 이 골의 득점 가능성을 측정했는데 겨우 2%에 불과했습니다.
역전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습니다.
1대1로 맞서던 후반 34분.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내준 볼을, 호이비에르가 침투해 케인에게 내줬고, 케인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동료들의 박수갈채를 받은 손흥민은 스텔리니 감독 대행, 그리고 케인과 포옹을 하며 통산 100호골을 자축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모두 동료들 덕분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원했던 승리를 얻었습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의 골로, 4위 맨유를 3점차로 바짝 뒤쫓았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Goal Ale')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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