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상금 3위인데 ‘지옥 훈련’…이예원, 마침내 첫 우승 품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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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좋은 루키 시즌을 보냈지만 우승이 없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동계 훈련에서 이전보다 정말 많이 연습하고 노력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슈퍼 루키' 면모를 과시한 이예원(19)이 올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이예원은 "올해 상반기에 빠르게 첫 우승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국내 개막전에서 첫 우승을 하게 돼 더 영광스럽다"며 "이른 시일 내 2승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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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일간 호주서 지옥 훈련 감행
오전 5시 30분부터 14시간 동안 라운드 및 샷 연습
올해 KLPGA 투어 첫 대회부터 정상 올라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슈퍼 루키’ 면모를 과시한 이예원(19)이 올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이예원은 9일 제주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했다. 우승 재킷을 입고 큰 트로피를 품에 안은 이예원은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이예원은 신인이었던 지난해 준우승 3번과 3위 3번 등을 기록했다. 신인으로 역대 최고 상금인 8억4978만원을 벌어들이며 상금 랭킹 3위에 오르고 신인왕까지 차지해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냈다. 그럼에도 그는 만족할 수 없었다. 번번히 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기 때문이다.
이예원은 지난 1월 56일 동안 호주로 떠난 전지훈련에서 지옥 훈련을 감행했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낀 쇼트게임, 퍼팅에 매진했다. 매일 오전 5시 30분에 기상해 18홀 라운드를 돌았고 오후 1시 30분부터 6시까지 샷과 쇼트게임에 집중했다. 저녁 7시 30분까지는 그린 주위의 짧은 어프로치 샷 등 쇼트게임 나머지 훈련을 했다. 해가 지고 나서야 숙소로 돌아가기 일쑤였다.
지옥 훈련의 효과는 올해 첫 대회부터 바로 나타났다. 이예원은 6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했고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7타 차로 달아나 일찌감치 우승을 예감하는 듯했다. 7번홀(파4)에서 2m 남짓한 파 퍼트를 넣지 못한 그는 10번홀(파4)에서 또 2m 파 퍼트를 놓쳤고 13번홀(파4)에서도 스리 퍼트 보기를 적어내며 어느새 2타 차로 쫓겼다. 안전하게 경기를 운영하려다 샷이 흔들리면서 퍼트까지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예원은 다시 공격적으로 샷을 하기로 마음먹었고 14번홀(파3)에서 티 샷을 핀 1.5m 옆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3타 차 여유를 되찾은 이예원은 남은 네 개 홀을 모두 파로 막고 첫 우승을 완성했다.
이예원은 “올해 상반기에 빠르게 첫 우승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국내 개막전에서 첫 우승을 하게 돼 더 영광스럽다”며 “이른 시일 내 2승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공동 2위에는 3언더파 285타를 기록한 박지영(27)과 전예성(22)이 이름을 올렸고, 안선주(36)와 이소영(26)이 공동 4위(1언더파 287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금왕 박민지(25)는 10오버파 298타로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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