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이면 이 가격에 안 사”…장관 질타에 35% 할인판매

이석희 기자(khthae@mk.co.kr) 2023. 4. 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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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고분양가’ 지적에
칸타빌 수유팰리스 할인
무순위청약 134가구 3억 낮춰
동탄·파주·광주서도 잇단 공급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질책한 ‘고가 미분양 매입’의 주인공인 칸타빌 수유팰리스가 최대 35% 할인분양에 나섰다. 지난해 2월 최초 분양 후 몇차례 할인 분양에 나섰지만 아직 절반 이상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는데 LH의 매입 이후 고분양가 비판에 휩싸이자 할인률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7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14일 신규 청약 접수를 진행하는 단지는 전국 7곳 총 1831가구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잔여세대 무순위청약에 나선다.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지난해 2월 처음 분양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상당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LH는 지난해 말 임대사업을 위해 소형 평형인 전용면적 19㎡과 24㎡ 총 36가구를 약 15% 할인된 가격에 매입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원희룡 장관은 “내 돈이었으면 이 가격에는 안 산다”며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앞서 할인 분양에도 불구하고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자 이번엔 할인률을 35%까지 늘렸다. 10일 총 134가구 무순위청약을 실시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59㎡이 5억7100만원(최고가 기준)이다. 최초 분양 당시 동일면적 분양가는 8억7910만원이었다. 3억원 이상 할인한 것이다. 15% 할인된 가격을 놓고도 정부가 ‘고분양가’라고 지적하자 할인 폭을 늘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신규 분양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물량이 나와 주목된다. 우선 현대건설·계룡건설산업·동부건설·대보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짓는 ‘동탄 파크릭스 2차’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14개동, 총 660가구로 조성되며 분양을 마친 1차 1403가구와 함께 약 2000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할 전망이다.

동탄 택지개발지구에 조성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전용면적 84㎡ 최고가는 5억3000만원대다. 인근에 하나로마트, 이마트, 이마트트레이더스, 코스트코 등 대형 상업시설을 이용하기 쉽고, 단지 남쪽으로 초·중·고교부지가 계획돼 있다.

파주에서도 운정신도시 A36BL에 대방건설이 짓는 ‘파주 운정신도시 디에트르 센트럴’ 분양이 예정돼있다. 지하 2층~지상 15층, 6개동, 총 292가구로 조성된다. 도보거리에 산들초, 산들중을 비롯해 학원가가 있어 교육환경이 좋다. 홈플러스가 가깝고 운정호수공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쉽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5억6000만원대(최고가 기준)다.

지방에선 DL건설이 광주 남구 봉선동에 짓는 ‘e편한세상 봉선 셀레스티지‘를 분양한다. 광주 대치동으로 불리는 봉선동 학원가가 가까운 게 장점이다. GS건설은 충남 천안시 성거읍에 위치한 ‘북천안자이 포레스트’를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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