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노 준+하파 실바 ‘쾅쾅’ 전북, 인천 2-0 잡고 연패 탈출[현장리뷰]

아마노 준.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전주=정다워기자] 전북 현대가 연패를 끊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전북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경기에서 2-0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전북은 7점을 기록하며 9위에서 7위로 도약했다. 수원FC와 승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렸다.

앞선 4~5라운드 경기에서 대구FC, 포항 스틸러스에 연패를 당하며 1승1무3패로 초반 부진에 빠진 전북은 수비 안정을 위해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진섭과 김건웅, 구자룡을 후방에 배치하는 3-4-3 포메이션으로 전환해 뒤를 강화했다. 올시즌 전후반 경기력에 차이가 있던 점을 고려해 후반에 승부수를 거는 작전이기도 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 구상대로 수비적으로는 안정감이 있었다. 다만 전반전 45분 동안 슛을 단 2회밖에 기록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전반 40분 만에 나온 류재문의 슛이 첫 번째 슛일 정도로 공격력이 무뎠다. 선발 카드로 나선 선수들의 위력이 확실히 떨어졌다.

하파 실바.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북은 세 명을 교체했다. 구스타보와 이민혁, 한교원이 나가고 하파 실바와 송민규, 이동준이 들어갔다. 김 감독의 후반 승부수였다.

작전은 적중했다. 전북은 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송민규가 있는 왼쪽에서 줄기차게 공격을 펼쳤고, 아마노 준이 득점에 성공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높이 뜬 공을 가볍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어 0의 균형을 깼다.

선제골을 넣은 후에는 치열한 허리 싸움이 이어졌다. 서로 연이은 반칙으로 경기의 흐름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전북도 위협적인 공격을 구사하지는 못했다.

소강 상태를 깬 팀은 전북이었다. 후반 43분 하파 실바가 역습 상황에서 정확한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전북은 모처럼 웃었지만 개막 전 4강으로 지목받았던 인천은 최근 3경기서 1무2패로 부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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