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준 문보경 "하늘이 저에게 끝낼 기회 주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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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같은 내야안타로 LG 트윈스에 끝내기 승리를 안긴 문보경(23)이 환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문보경은 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 2루 상황에 끝내기 내야안타를 뽑아냈다.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에서 아웃됐지만, 이어잔 2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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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끝내고 싶다는 생각 갖고 타석 들어섰다"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천금같은 내야안타로 LG 트윈스에 끝내기 승리를 안긴 문보경(23)이 환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문보경은 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 2루 상황에 끝내기 내야안타를 뽑아냈다.
LG는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박해민의 내야안타와 홍창기의 희생번트, 문성주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의 찬스를 일궜다.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에서 아웃됐지만, 이어잔 2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문보경의 타구는 1루수 왼쪽으로 향했다. 삼성 1루수 오재일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은 후 1루 커버를 들어온 투수에게 토스했지만, 문보경의 발이 더 빨랐다.
이 때 2루에 있던 문성주가 홈까지 들어오면서 경기는 LG의 3-2 승리로 끝났다.
지난해 7월 30일 KT 위즈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때려낸데 이어 개인 통산 2번째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문보경은 "한 번 쳐 본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더 좋다. 물론 끝내기 홈런이 좋기는 하지만, 오늘 끝내기 안타로 인해 팀이 연승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가 끝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는 문보경은 "하지만 하늘이 저에게 끝낼 기회를 주신 것 같다"며 "'끝내야겠다'고 생각하면 힘이 들어갈까봐 '끝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 외야수 위치를 봤는데 앞에 들어와 있길래 멀리 치려고 했다"고 떠올렸다.
문보경은 "공을 쳤을 때 안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1루수에게 잡히더라. 공을 치자마자 전력질주로 뛰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내가 세이프인지, 아웃인지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돌아보니 (문)성주 형이 홈으로 들어가고 있길래 끝났다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경기에서 LG는 좀처럼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잔루가 8개였고, 병살타도 2개나 나왔다. 그럼에도 마지막 찬스를 끝내 득점으로 연결해 승리를 낚았다.
문보경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기는 법을 터득해나가면 그게 강팀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4번 타자로 주로 나서고 있는 문보경은 "그냥 4번째 타자라고 생각한다. 타순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주어진 타순에 맞춰서 할 역할을 할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번트안타를 날렸던 문보경은 "출루가 우선이라고 생각했고, 3루수 수비 위치를 봤는데 충분히 시도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인이 나온 것이 아니라 내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결정적인 번트 실패를 저지른 후 자책하며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던 문보경은 "이제 잊어버렸다"며 웃어보였다.
문보경은 "지나간 일을 계속 생각해봤자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앞으로 해야할 것이 더 많기에 신경쓰지 않고 하려고 한다. 번트 훈련도 많이 했다"며 "그런 상황이 더 많이 올텐데 계속 그 장면을 생각하면 더 안될 수 있다. 그래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LG는 4연승의 신바람을 내면서 6승 2패를 기록,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문보경은 "우승이 최종 목표지만, 멀리보지 않고 일단 오늘, 내일 경기를 이기겠다고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팀 분위기도 굉장히 좋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처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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