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까지 타격 가능"···北, 1000km 잠행 신형 핵어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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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잠행 거리를 대폭 늘린 신형 핵 어뢰의 폭파 시험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4월 북한의 주요 정치 기념일을 앞두고 핵 무력을 과시해 식량난 등으로 흔들리는 내부의 민심을 다잡기 위한 선전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4~7일 자칭 핵무인수중공격정이라고 주장하는 신형 핵 어뢰 '해일-2형'의 폭파 시험을 진행했다고 8일 주장했다.
'해일'은 북한이 지난달부터 잇따라 공개한 핵 어뢰의 무기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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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새 3번째 수중 핵폭발 시험
잠항 29시간 등 성능 대폭 개선
서·동해 군 통신선도 응답 안해
習, 김정은에 '인도 강화' 친서
북한이 잠행 거리를 대폭 늘린 신형 핵 어뢰의 폭파 시험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4월 북한의 주요 정치 기념일을 앞두고 핵 무력을 과시해 식량난 등으로 흔들리는 내부의 민심을 다잡기 위한 선전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달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은 핵 및 재래식 무기 등을 동원한 무력 시위성 도발로 한반도의 안보 긴장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4~7일 자칭 핵무인수중공격정이라고 주장하는 신형 핵 어뢰 ‘해일-2형’의 폭파 시험을 진행했다고 8일 주장했다. ‘해일’은 북한이 지난달부터 잇따라 공개한 핵 어뢰의 무기 명칭이다. 핵 어뢰는 수중에서 핵폭발을 일으켜 방사능 해일로 적의 항만·함선을 타격하는 무기다.
북측 주장에 따르면 해일-2형은 4일 함경남도 가진항에서 출발해 71시간 6분간 1000㎞를 잠항한 뒤 7일 용대항 앞바다에서 수중 폭발했다. 통신은 “타격 능력이 완벽하게 검증됐다”며 “우리 무력의 우세한 군사적 잠재력으로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공개한 해일 계열의 무기 실험은 지난달 24일 첫 발표 이후 벌써 세 번째다. 북한은 앞서 3월 21~23일 ‘해일’, 25~27일에 ‘해일-1형’의 수중 폭파 시험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공개된 ‘해일-2형’은 1형보다 잠항 시간과 항속거리가 각각 29시간, 400㎞ 대폭 개선된 것을 특징으로 삼고 있다. 해당 주장이 맞다면 대한민국 전역뿐 아니라 일본 오키나와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잠항 거리가 1000㎞라면 수상 함정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북한의 항구를 출발해 일본 항구까지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거리”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 군은 북한의 성능 과장 및 조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달 대형 기념일을 앞두고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이고 11일과 25일은 각각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추대 11주년, 조선인민혁명군 창군 91주년이다.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30주년을 맞아 북한 노동신문은 “(김 국방위원장만이) 선군을 사회주의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었다는 점을 확신했다”고 선군정치를 칭송했다.
이달 26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트집 잡아 북한이 무력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 양국은 정상회담에서 확장 억제 제공 강화를 요체로 한 공동 문안을 도출하기 위해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례를 본뜬 네트워크 출범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미국은 나토와 핵기획그룹(NPG)을 만들어 핵 관련 다양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동맹 강화, 북핵 대응, 경제안보, 글로벌 이슈에 대해 열심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중국과의 밀착을 과시하며 한미 동맹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8일 북한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친서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략적 인도를 강화하자’고 밝힌 사실을 공개했다. 북한과 중국이 우호 관계를 강화하려는 조짐이 나오는 가운데 북중 교역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7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동안 서·동해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기술 하자의 가능성도 언급됐지만 고의적 무응답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연락 선이 끊어진 것에 “상당히 유감”이라며 북한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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