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5% 동결 무게... 하반기 금리인하 전망도 나온다[고금리 시대 끝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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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예상에 부합하는 반면, 경상수지가 1~2월 연속 적자를 내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재차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로 한국은행 예상치에 부합하는 등 점차 물가상승 둔화세가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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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
물가·中 리오프닝 등 변수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예상에 부합하는 반면, 경상수지가 1~2월 연속 적자를 내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호주, 캐나다 중앙은행을 비롯해 주요국에서도 '긴축 중단'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한국은행이 금리를 0.25%p 인하할 수 있다면서도, 근원물가 상승률과 국제유가 흐름,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원화 강세 등을 변수로 꼽았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재차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로 한국은행 예상치에 부합하는 등 점차 물가상승 둔화세가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더불어 한미 금리차가 1.50%p로 벌어졌지만 외환보유액도 세계 9위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미국(4.75~5.00%)과의 금리차가 2000년 5~10월 이후 22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자본유출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60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7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번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하면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 동결이다. 한국은행은 2021년 8월 이후 1년6개월간 기준금리를 3%p 인상했고,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7차례 연속 인상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그간의 금리인상 추이를 고려할 때 시장에서는 "4월 동결 시 금리인상 끝"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금통위도 지난 2월 통화정책방향회의 결정문을 통해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동결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7, 8, 10, 11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3.25%, 나아가 3.00%까지 금리인하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물가는 둔화되고 경기가 생각보다 좋지 않고, 또 미국 경기 역시 별로 좋지 않다고 나오면 하반기 후반에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동결을 넘어 인하를 결정할 주요 변수로는 근원물가 상승률을 비롯한 물가상승률 둔화속도, 주요국 통화정책,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출·내수 회복 정도가 꼽힌다. 주요국 통화정책과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원화 강세는 금리인하에 방아쇠를 당기는 요소다. 미국의 제조업 부진, 고용 악화 등 잇따른 경기침체 신호에 연준이 금리인상을 조기에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지난해 5월부터 10차례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한 후 지난 4일 3.60%에서 동결했다. 3월 캐나다중앙은행(BoC)은 주요국 중 처음으로 금리를 4.50%에서 동결하기도 했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원화의 동반 강세로 물가상승 압력이 다소 줄어들 수 있어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반등세가 가팔라지면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원화도 같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원화 강세가 수출입 물가에 주는 영향, 나아가 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을 때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기준금리 인하 요인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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