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대전에 3골 먹히고 5골 넣어 승리…승격팀에 매운 맛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5경기 ‘무패행진’(3승 2무)을 하던 승격팀 대전 하나시티즌에 5골을 작렬하며 지난 시즌 1부 팀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수원FC는 9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6라운드 경기에서 후반에만 5골을 득점하며 5-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FC는 주축 센터백 라클란 잭슨이 지난 1일 광주 FC와의 경기에서 경고 누적 퇴장으로 인한 공백에도 라스와 주장 윤빛가람 등 주축 선수들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수원FC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5경기 3골로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득점력이 문제로 지적됐다. 지난달 11일 수원 삼성전 승리 이후, 울산 현대와 광주에 무득점으로 2연패를 당했다.
이를 의식한 듯 김도균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실점하더라도 홈 경기에서만큼은 득점해야 한다”며 “결과를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잭슨 결장에 기존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수비진용을 바꾸고, 무릴로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하며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4-3-3 진용으로 미드필더에 3명을 배치했는데, 윤빛가람이 공격 전개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박주호를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웠다. 실점하더라도 다득점으로 이기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하지만 전반 4분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아크에서 대전의 이현식이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는 전반 12분 만에 22세 이하 공격 자원인 정재윤과 장재웅을 빼고, 이승우와 이광혁을 투입하며 베스트 멤버로 맞섰다.
대전은 중원에서 공을 뺏으면 빌드업을 하지 않고, 바로 전방 패스를 찔러주는 빠른 역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다.
전반 38분에는 티아고의 추가 골까지 터졌다. 티아고가 왼쪽 측면에서 한 번에 뻗어나온 패스를 이어받아 상대 노동건 골키퍼까지 제치고 빈 골문에 왼발 슛,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친 수원FC는 후반 대반격에 나섰다. 오른쪽 윙백 이용이 후반 11분 오른쪽 페널티 박스 하단 모서리에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상대 대전이 후반 16분 브라질 듀오 티아고와 레안드로의 합작 골을 만들면서 추격 기세가 꺾이는 듯했다. 레안드로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컷백을 티아고가 골로 연결하며 3-1로 앞서 나갔다.
수원FC는 전방으로 라스에게 한 번에 연결되는 패스가 살아나면서 무섭게 추격했다. 후반 20분 라스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이번 시즌 마수걸이 골을 넣었다.
후반 23분에는 윤빛가람이 크로스 과정에서 상대 센터백 조유민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라스가 마무리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수원FC는 후반 20분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가져가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페널티 박스로 침투하던 라스를 상대 수비 안톤이 유니폼을 붙잡고 늘어졌다. 그대로 뚫렸다면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후반 25분 기어코 역전 골을 만들어냈다. 이번 시즌 제주에서 이적해 주장까지 맡은 윤빛가람이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그동안 득점 패턴과 달리 헤더로 역전 결승 골을 뽑아냈다.
후반 43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무릴로까지 골을 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수원FC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기며 9위에서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오는 15일 전북 현대를 홈으로 다시 불러들여 맞붙는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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