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이어 문보경도 ‘끝내기 안타’...LG 삼성 3연전 ‘스윕’

배재흥 기자 2023. 4. 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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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끝내기 안타를 치고 승리의 주역이 된 문보경이 환하게 웃고 있다./잠실|배재흥



오스틴에 이어 이번엔 문보경이 또 한 번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문보경(23·LG)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문보경은 이날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맹활약 했다.

문보경은 2-2로 팽팽히 맞선 10회 2사 1·2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이승현의 포크볼을 노려 쳐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삼성 1루수 오재일이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았으나, 1루로 달려오는 투수에게 공을 던지려다 실패했다. 이 틈에 2루에 있던 문성주가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문보경은 경기 직후 끝내기 안타를 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언제나 되게 좋다. 한 번 쳐 본 기억이 있는데, 칠 때마다 정말 기쁘다”고 환한 웃음을 보였다. 문보경은 지난해 7월 잠실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도 10회 끝내기 홈런을 때리며 팀의 연패를 끊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문보경은 “공이 맞았을 때부터 안타라고 생각했지만, 무조건 전력 질주를 한다는 생각으로 1루만 보고 뛰었다”면서 “(1루에서 좋은 수비가 나왔지만) 이런 부분이 잘 되어서 끝내기 안타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문보경은 2회 첫 타석에서 기습 번트로 안타를 만들며 출루하기도 했다. 그는 번트를 댄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일단 출루가 우선이라고 생각을 했고, 3루수 수비 위치를 봤는데 충분히 시도해 볼만 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보경의 결승타로 삼성과의 3연전을 싹쓸이한 LG는 4연승을 달렸다. LG는 전날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대타 오스틴이 끝내기 안타를 치며 짜릿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잠실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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