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표 '뛰는 야구'의 정점, 문보경의 내야안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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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올 시즌 '뛰는 야구'를 표방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해 부임 직후 "강팀과 약팀의 차이점은 '한 베이스 추가 진루 여부'에서 갈린다"며 모든 선수에게 '뛰는 야구'를 강조했다.
문보경의 이날 플레이는 LG의 승리를 넘어 프로야구에 작지 않은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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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0회엔 1루 땅볼 친 뒤 질주→끝내기 내야안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올 시즌 '뛰는 야구'를 표방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해 부임 직후 "강팀과 약팀의 차이점은 '한 베이스 추가 진루 여부'에서 갈린다"며 모든 선수에게 '뛰는 야구'를 강조했다.
LG는 지난 스프링캠프 기간 집중적으로 주루 플레이와 작전을 훈련하기도 했다.
LG의 팀 색깔은 2023시즌 초반에 명확하게 드러난다.
LG는 8일까지 8경기에서 팀 도루 17개를 성공해 이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NC 다이노스(7개)의 2배가 넘는 수치다.
LG의 뛰는 야구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도 빛났다.
LG는 이날 팀 도루 2개를 성공하는 등 변함없이 뛰고 또 뛰었다.
'질주 야구'의 중심엔 문보경이 있었다.
문보경은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기습 번트 안타를 친 뒤 1루로 내달려 출루했고, 이후 김민성의 볼넷 때 2루, 서건창의 희생 번트 때 3루를 밟은 뒤 정주현의 희생타 때 태그업을 시도해 득점했다.
문보경은 6회에도 뛰었다. 무사 1루 기회에서 3루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그는 이후 2루 주자 김현수와 이중도루까지 시도해 상대 배터리를 흔들기도 했다.
백미는 연장 10회였다.
문보경은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2루 기회에서 상대 우완 불펜 이승현을 상대로 1루 강습 타구를 날렸다.
공은 상대 팀 1루수 오재일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그대로 공격이 종료돼 연장 11회초로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문보경은 포기하지 않고 이를 악물고 뛰었다.
이때 오재일은 글러브에서 공을 빼내지 못했고, 그 사이 문보경은 1루를 지나 세이프됐다.
2루 주자 문성주는 3루를 돌아 홈을 밟아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기록원은 문보경의 타구를 1루수 실책이 아닌 안타로 판단했다.
오재일이 공을 정상적으로 빼냈더라도 세이프가 될 수 있을 만한 상황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만큼 문보경의 질주는 대단했고, 의미 있었다.
'전력 질주'는 프로야구 선수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으로 꼽힌다.
그러나 적지 않은 선수들은 부상 위험을 피한다는 이유로, 혹은 안일한 생각으로 아웃 가능성이 큰 공을 친 뒤 1루 전력 질주를 포기하는 상황이 많다.
문보경의 이날 플레이는 LG의 승리를 넘어 프로야구에 작지 않은 메시지를 남겼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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