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번트에 끝내기 안타까지…LG 4연승 이끈 4번타자 문보경

권혁준 기자 2023. 4. 9. 18: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축 타자들의 부상에 4번타자로 '격상'한 문보경(23·LG 트윈스)이 자기 몫을 톡톡히 해냈다.

문보경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석 4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문성주가 안타,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가 돼자 4번타자 문보경에게 번트 사인이 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회 기습번트·8회 희생번트로 기여…연장 10회 끝내기 안타
"하늘이 저한테 기회 주신듯…작년 '번트 실패'는 잊었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문보경이 6회말 무사 1루에서 내야안타를 친 후 1루에서 세이프 되고 있다. 2023.4.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주축 타자들의 부상에 4번타자로 '격상'한 문보경(23·LG 트윈스)이 자기 몫을 톡톡히 해냈다. 4번타자임에도 2차례의 번트를 훌륭히 소화한 데 이어 연장전에선 끝내기 안타로 포효했다.

문보경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석 4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문보경은 최근 팀의 '4번타자' 중책을 맡고 있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과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이 부상을 당했고 포수 박동원도 썩 좋은 컨디션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4번타자 보다는 4번째 타자로 생각하고 경기에 나선다"는 문보경은 이날 타석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LG의 모든 득점에 그가 관여했다.

문보경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기습적인 번트를 댔다. 번트 코스가 워낙 좋아 상대 내야진이 손 쓸 수 없었고 1루에 살아나갔다.

이후 후속타자의 볼넷과 희생번트 등으로 3루까지 향한 문보경은 정주현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LG의 첫 득점이었다.

6회말에는 선두 김현수에 이어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김현수와의 더블 스틸로 문보경이 2루까지 향했고 김민성의 내야 땅볼 때 김현수가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문보경은 8회말 또 한 번의 번트를 댔다. 문성주가 안타,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가 돼자 4번타자 문보경에게 번트 사인이 났다.

문보경은 완벽한 번트로 두 명의 주자를 2,3로 보냈다. 비록 역전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문보경만큼은 몫을 해냈다.

마지막 마무리까지 완벽했다.

9회까지 팽팽한 균형을 이뤄 돌입한 연장 10회말에는 본인의 손으로 경기를 끝냈다.

LG는 1사 2루에서 문성주의 안타 때 2루주자 박해민이 3루에서 멈췄고, 김현수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다. 2사 1,2루가 돼며 득점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가 문보경이었다. 문보경은 상대 투수 우완 이승현을 상대로 1루수 방면 강력한 타구를 날렸다. 삼성 1루수 오재일이 몸을 날려 잡아냈지만 글러브에서 제대로 공을 빼내지 못했고 문보경이 1루에서 살았다. 이 사이 2루주자 문성주는 홈까지 파고들어 경기가 끝났다.

문보경의 개인 2번째 끝내기. 문보경은 지난해 7월30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개인 첫 끝내기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아쉬운 번트 실패를 했던 LG 문보경.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경기 후 만난 문보경은 "물론 끝내기 홈런이 기분은 더 좋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팀이 3연전을 모두 잡고 4연승을 달리는 데 도움이 됐으니 못지 않게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앞 타석의 (김)현수형이 끝낼 줄 알았는데 아쉽게 됐다. 하늘이 내게 끝낼 기회를 주신 것 같다"면서 "맞았을 때 '안타다' 싶었는데 잡혔고, 그래도 끝까지 전력질주를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번트 실패로 아쉬움을 삼켰던 문보경은 비시즌 동안 번트 연습을 많이 했다.

그 결과 이날 경기에서도 두 번의 번트를 모두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는 "작년 그 일은 이미 잊었다"면서 "앞으로 그런 상황이 많이 올텐데 최대한 신경은 쓰지 않고 훈련만 열심히 했다"며 미소지었다.

올 시즌 LG가 우승 후보로 꼽히는 데 대해선 "최종 목표는 물론 우승"이라면서도 "일단은 당장 오늘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매일 한 게임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