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연장 승부 끝 삼성 꺾고 4연승…SSG는 한화 상대로 스윕(종합)

두산, 곽빈 호투 힘입어 KIA 제압
롯데, KT 꺾고 3연패 탈출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문보경이 6회말 무사 1루에서 내야안타를 친 후 1루에서 세이프 되고 있다. 2023.4.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권혁준 기자 =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연이틀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신바람을 냈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2루에서 나온 문보경의 끝내기 내야 안타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LG는 전날(8일) 9회말에 터진 오스틴 딘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면서 4연승의 상승세도 지속했다. 시즌 전적은 6승2패로 SSG 랜더스(5승1패)에 이어 2위가 됐다.

반면 삼성은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2승5패, 9위로 내려앉았다.

LG 문보경은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로 활약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문성주(5타수 3안타)와 박해민(4타수 3안타)도 각각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은 구자욱과 강민호가 각각 5타수 2안타로 분전했지만 연패를 막지 못했다.

LG는 경기 초반 끌려갔다. 1회초 2사 1루에서 1루수 송찬의가 강민호의 파울 플라이를 잡지 못한 뒤 2루타를 맞아 먼저 실점을 내줬다.

2회초엔 1사 2,3루에서 구자욱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0-2로 뒤졌다.

LG는 2회말 반격에 나섰다. 문보경의 기습 번트 안타와 김민성, 박동원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정주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6회에는 김현수, 문보경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기습적인 더블 스틸로 2, 3루에 주자들을 보냈다. 이후 김민성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정규이닝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연장으로 향했다. LG는 연장 10회말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박해민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홍창기가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를 만들었다. 문성주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

LG는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되며 2사 1,2루로 흐름이 끊기는 듯 했다.

하지만 문보경이 1루 땅볼 타구를 삼성 1루수 오재일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2루 주자 문성주가 홈을 파고 들어 그대로 종료됐다.

LG의 6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정용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결승점을 내준 삼성의 우완 이승현은 패전을 떠안았다.

SSG 외국인 투수 맥카티.(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3-0으로 이기며 시즌 첫 스윕 시리즈를 달성했다.

4연승에 성공한 SSG는 시즌 전적 5승1패를 마크하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꼴찌 한화는 첫 승 후 다시 3연패에 빠지며 1승6패가 됐다.

선발 등판한 커크 맥카티가 6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완벽 투구를 펼쳤다.

맥카티는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승리를 신고했다. 이어 최민준-고효준이 호투, 노경은이 잠시 흔들렸지만 결국 승리로 마무리했다.

반면 한화는 선발 펠릭스 페냐가 5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기중이 2이닝, 윤대경과 한승혁이 1이닝 씩 퍼펙트로 막았으나 타선이 SSG 마운드에 꽁꽁 묶이며 반전 없이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1회부터 SSG가 점수를 뽑아냈다. 최지훈이 2루타, 최주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2사 1,2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냈다.

4회에는 투수 실책으로 출루한 에레디아가 도루에 성공했고, 이후 박성한의 유격수 땅볼 때 상대 수비의 실책이 터지며 홈까지 밟았다.

5회에는 최지훈이 2루타 후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뒤 곧바로 최정의 안타가 나오며 1점을 추가했다.

SSG는 7회 무사 1,3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최민준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고효준과 노경은이 각각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2.5.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광주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3-2로 눌렀다.

주말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친 두산은 5승3패가 되며 NC 다이노스와 공동 3위에 올랐다. KIA는 시즌 전적 2승3패가 되며 6위로 처졌다.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5⅓이닝 4피안타 7탈삼진 4사사구 2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KIA의 아도니스 메디나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5사사구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은 1회초 2사 후 양석환이 메디나의 초구 싱커를 잡아당겨 선제 좌월 솔로포를 쳐 리드를 잡았다.

KIA는 5회말 김호령의 2루타, 주효상과 박찬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이창진이 3루 땅볼을 쳤으나 허경민의 실책으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두산은 6회초 곧바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김재환과 호세 로하스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에서 강승호의 좌중간 2타점 2루타가 나왔다.

뒤이어 박치국, 정철원, 홍건희로 구성된 필승계투조가 1점의 리드를 지켰다.

12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6회초 무사 롯데 구원투수 나균안이 역투를 하고 있다. 2022.7.12/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부산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를 5-3으로 제압했다.

3연패 중이던 롯데는 올 시즌 홈에서 첫 승을 거두며 2승4패(8위)를 기록했다. 앞서 롯데와의 2경기를 모두 이겼던 KT는 연승이 끝나며 3승2패(5위)가 됐다.

나균안이 KT의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KT 선발 배제성도 6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이 아쉬웠다. 7회부터 등판한 박세진과 손동현이 각각 3실점, 2실점을 하며 승리를 내줬다.

6회까지 0-0으로 맞서던 두 팀의 승부는 7회부터 서서히 갈렸다.

롯데는 7회 유강남과 노진혁의 연속 안타로 노아웃 1,3루를 만든 뒤 황성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김민석의 안타, 잭 렉스의 1타점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3-0으로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8회에도 노아웃 만루에서 노진혁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2점을 추가했다.

KT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황재균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만회했으나 뒤집지는 못했다.

창원에서 열린 경기는 홈팀 NC가 키움 히어로즈를 6-1로 꺾었다. NC는 5승3패로 공동 3위를 기록했고, 키움은 3승5패로 7위에 그쳤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