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경하우징페어] 국내 첫 'SOEC' 활용 그린수소 시대 연다

블룸SK퓨얼셀 구미 제조공장 내 설치된 130kW 규모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 실증 설비. 사진 제공=SK에코플랜트

[서울경제]

SK에코플랜트가 국내 최초로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물에서 수소를 분리해 내는 수전해 기술 생산 실증에 성공했다.

이번 실증에는 SK에코플랜트와 미국 블룸에너지, 블룸SK퓨얼셀(SK에코플랜트·블룸에너지 합작법인)이 참여했다. 이들 회사는 경북 구미에 위치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 내 130킬로와트(㎾) 규모 SOEC 설비를 통해 수전해 수소 시험생산에 성공했다.

수전해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산소와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앞으로 전기가 아닌 태양광, 풍력 등으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경우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 생산이 가능해진다. 그린수소는 다시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저장이 되지 않는 전기의 특성을 극복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기술 역량을 인정받아 정부 주관 그린수소 생산 실증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사업인 창원스마트그린산단에서 추가적인 실증사업을 진행해 SOEC 기술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블룸에너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효율의 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수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