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골 사냥꾼'이 된 '사랑꾼' 이용, 아내 그리고 아이 '모찌'에게 바치는 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원 FC 베테랑 라이트백 이용이 아내와 아이에게 보내는 골을 성공시켰다는 점에 무척 자부심을 느끼는 모습이다.
수원 FC는 후반 11분 이용의 선제골, 후반 21분과 25분에 나온 라스의 멀티골, 후반 35분 윤빛가람의 헤더골, 후반 42분 무릴로의 추가골에 힘입어 전반 5분 이현식, 전반 39분과 후반 16분에 두 골을 잡아낸 티아고의 맹활약을 앞세운 대전하나를 상대로 전세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수원)
수원 FC 베테랑 라이트백 이용이 아내와 아이에게 보내는 골을 성공시켰다는 점에 무척 자부심을 느끼는 모습이다.
이용이 수원 FC는 9일 오후 3시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대전하나 시티즌전에서 드라마틱한 5-3 역전승을 일구어냈다. 수원 FC는 후반 11분 이용의 선제골, 후반 21분과 25분에 나온 라스의 멀티골, 후반 35분 윤빛가람의 헤더골, 후반 42분 무릴로의 추가골에 힘입어 전반 5분 이현식, 전반 39분과 후반 16분에 두 골을 잡아낸 티아고의 맹활약을 앞세운 대전하나를 상대로 전세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이용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11분 라스의 도움을 받아 강렬한 오른발 슛으로 추격의 발판이 되는 만회골을 넣었다. 2016시즌 상주 상무 시절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골이다. 또, 후반 21분 정확한 롱 패스로 라스가 골을 넣는 데 도움을 기록했다.
이용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팀적으로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놓아 팀에 보탬이 되어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주 상무 시절 골을 넣고 처음이다. 골을 잘 넣지 못하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골을 넣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용은 이날 골을 넣은 후 유니폼 속에 볼을 집어넣고 만삭 세리머니를 했다. 이용은 "아내가 임신을 했다. 아내에게 골을 넣을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말했다. 좋은 타이밍에 골을 넣어 뱃속의 아이에게 선물을 해줘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내가 경기장에 왔다. 아이는 이제 6주가 됐다. 태명은 잘 붙어 다니라고 '모찌'라고 정했다"라고 웃으며, "아내에게는 아직 얘기를 못 들었는데 메신저에는 난리가 났다. 장모님, 장인어른, 처제 등 가족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라고 이번 대전하나전 골이 가족의 경사가 됐다고 말했다.
이용은 이날 활약에 힘입어 아직 건재하다는 걸 증명했다. 이용은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처럼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은 건 당연하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자존심도 발동했다"라며 "나이가 있어서 못 뛴다거나 내 시대는 지나갔다는 생각보다는, 그럴수록 더 노력했다.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와 늦게 결혼했다. 제가 전성기가 지난 후에 결혼했다"라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항상 힘들어하는 모습, 부상당한 모습을 보여줬었다. 아내도 마음고생을 했을 텐데 이 골로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자신의 여전함을 과시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보였다.
수원 FC 등번호를 2번이 아닌 88번을 선택한 것 역시 아내 때문이라고 한다. 이용은 "아내가 1988년생이다"라고 쑥스러워했다. '사랑꾼'이 오늘은 '골 사냥꾼'이 됐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