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남 납치·살해' 보강수사 착수…3인조 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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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범인 이경우(36)·황대한(36)·연지호(30)를 9일 경찰에서 송치받은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수민 형사3부장)이 본격적인 보강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경찰이 송치한 자료와 사건 관련자가 연루된 민·형사 사건 등을 토대로 납치·살해를 벌인 동기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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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범인 이경우(36)·황대한(36)·연지호(30)를 9일 경찰에서 송치받은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수민 형사3부장)이 본격적인 보강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들 3명의 신병을 넘겨받은 즉시 규정에 따라 인권보호관 면담을 시킨 뒤 곧바로 피의자 조사에 들어갔다.
사건의 등장인물이 여럿이고, 장기간에 걸쳐 범행이 계획된 만큼 시간 지체 없이 촘촘히 조사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부터 최장 20일간 보강 수사한 뒤 이들을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형사소송법상 검사는 한 차례 연장을 통해 구속 피의자를 20일까지 수사할 수 있다.
검찰은 경찰이 송치한 자료와 사건 관련자가 연루된 민·형사 사건 등을 토대로 납치·살해를 벌인 동기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찰은 강도살인 교사 혐의를 받는 재력가 유모·황모씨 부부와 피해자 부부, 이경우가 가상화폐 'P코인' 투자와 관련해 금전적 갈등으로 빚어진 원한이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잠정 결론 냈다.
검찰은 먼저 송치받은 3인조의 납치·살해·사체유기로 이어지는 범행 과정과 향후 송치될 유씨·황씨 부부의 살인 교사 정황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가상화폐 투자 손실과 범행의 연관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송치된 피의자 3명이 납치·살해 대가로 받았거나, 받기로 한 돈의 흐름도 검찰에서 규명돼야 할 의문점이다.
검찰은 이달 3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이송받은 공동공갈 사건 관련인을 불러 조사하는 등 사전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경우와 피해자 등은 P코인 폭락 책임이 홍보·마케팅 업무를 담당한 유씨 부부에게 있다고 의심해 2021년 3월 서울의 한 호텔에 투숙하던 이들 부부를 찾아가 감금·협박해 가상화폐를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일로 이경우는 성남지청에 송치됐고, 피해자는 가담 정도가 미미하다고 판단해 송치 대상에선 제외됐다.
유씨 부부는 같은 해 10월 피해자를 상대로 투자금 1억원을 돌려달라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민·형사상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피해자와 함께 공갈에 가담했던 이경우는 이 과정에서 유씨 부부와 화해해 한편을 맺은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과 더 긴밀히 협력하면서 관련 수사를 할 방침"이라며 "철저한 보완 수사를 통해 범행의 배경과 동기를 포함한 사건의 전모를 명확히 규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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