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연금 투자자 회사채 ETF 담았다
최근 1년 동안 개인연금 계좌를 새로 만든 투자자들은 미국 지수형 상품과 우량 회사채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내 최대 연금투자 고객을 보유한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개인형퇴직연금(IRP)에 신규 가입한 투자자가 2만3466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IRP 계좌로 넣은 금액은 1조1771억원에 달했다. 투자자 1명이 약 5016만원을 불입한 것이다.
새내기 연금 개미들이 투자한 주요 자산군을 보면 예금 비중이 43%로 가장 컸다. 현금으로 남겨놓은 비중도 17%로 높은 편이었다. 당장 적극적으로 투자상품을 고르기보다 안전 지향적 성향을 보였다.
상장지수펀드(ETF) 비중이 13%로 가장 높았으며 특히 만기가 있는 우량 회사채를 담은 ETF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만기가 2024년 10월인 우량 공사채·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타이거(TIGER) 24-10 회사채(A+이상) 액티브 ETF 투자금액이 174억원으로 가장 컸다. 만기 매칭형 ETF는 시장금리 변동에 관계없이 만기까지 보유하면 약 4.1%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해당 ETF는 만기가 2024년 4월인 A+ 등급 이상 회사채에 주로 투자한다.
최종진 미래에셋증권 연금본부장은 "금리 상승기 투자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컸다"며 "1인당 불입액이 5000만원 이상인 것은 퇴직금을 IRP 계좌로 이체해 투자한 금액도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 신규 투자자는 테마형 ETF보다 지수 추종형 상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미국 S&P500과 나스닥100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ETF 금액이 각각 137억원, 9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 투자하는 타이거(TIGER) 차이나전기차솔랙티브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공모펀드 비중은 10% 수준으로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을 배분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와 타깃인컴펀드(TIF) 투자금액이 컸다.
신규 투자자 가운데 남성이 1만5896명으로 여성 투자자(7570명) 대비 2배가 넘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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