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여의도에서 배 타고 서해까지
오세훈표 '서해뱃길' 본격화
1천t급 한강~아라뱃길 운항
이르면 내년 봄 여의도에서 출항한 여객선이 인천 덕적도까지 승객을 실어 나른다. 한강 여의도~경인아라뱃길~연안부두~팔미도 구간을 복원한 뒤 덕적도 등 서해 섬으로 노선을 연장해 '서해~한강 해상관광 실크로드'를 완성하는 것으로, 노선 복원은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여의도에서 덕적도까지 편도 4시간 거리를 1000t급 선박으로 이동하게 된다.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태권도공연과 재즈공연을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아라한강갑문(김포)과 아라서해갑문(인천)을 통과하는 갑문 체험은 색다른 볼거리다. 국내 최대 규모 인공폭포인 아라폭포를 비롯해 수향 8경을 차례로 통과한다. 경인아라뱃길을 지나 아라인천여객터미널에 다다르면 코끝에 짠내가 감돈다. 새우깡을 들고 갑판으로 나온 승객에게 괭이갈매기가 날아들며 반긴다.
서울 여의도에서 경인아라뱃길로 여객선 운행은 내년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여의도에서 덕적도까지 70인승 37t 선박인 현대아일랜드호를 현대해양레저가 운행한 바 있다. 현대해양레저 측은 내년 봄에 재개할 여객선 운항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에서도 적극 돕겠다는 입장이다.
여의도선착장이 조성되면 2024년부터는 한강 내 1000t급 여객선 등의 정박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민과 서울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은 수상과 육상 경로의 연계관광이 가능하게 된다. 신규 선착장의 위치는 마포대교 남단과 서울항 예정지 사이 공간이다. 선착장의 규모는 연장 102m, 폭 32~45m로, 1000t급 이하 선박 3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구조다. 운항 기본노선은 여의도선착장~아라김포여객터미널~아라인천여객터미널이며, 향후 민간선사와 인천시 등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서해도서 등으로 운항 노선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완공 시점은 내년 1월께, 여객선 운행은 내년 봄이 찾아오는 4월로 전망하고 있다.
나아가 2026년 상반기 서울항이 조성되면, 서해에서 출발한 5000t급 크루즈가 한강에 정박해 서울 명소 방문 등 기항지 관광을 할 수 있다. 한강에서 출발해 군산항, 목포항 등을 거쳐 제주항까지 크루즈관광 등도 가능하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해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이번 여의도선착장 조성을 시작으로 한강~경인아라뱃길의 정기 운항, 서울항 개항 등의 계획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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