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2위 홍성지가 다시 10위 안에 들어갈 수 있을까. 요즘 성적을 보면 먼 일이 아닌 듯싶다.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6연승을 달리며 9승을 따내 다승 9위에 올랐다. KB리그에서 9승을 한 것이 얼마 만인가. 2017년 9승 뒤로 처음이다. 두 자리 승수는 2012년 13승이 처음이며 마지막이다. 남은 세 경기에서 두 번째 10승을 올리는 것이 곧 한국 10강으로 가는 길일 것이다.
한국 11위 안성준은 KB리그에서 7승6패로 다승 18위. 1지명이 반타작 언저리를 했으니 팀이나 선수나 만족할 만한 성적이 아니다. 아직 두 자리 승수를 따낼 기회는 남아 있다. 해낸다면 팀이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데 큰 힘이 되리라. 요즘 여러 대회에서 7연승으로 손바람을 내고 있다. 아래쪽에서 흑이 쉽게 산다면 앞선다. 하지만 비싼 값을 치렀다.
<그림1> 흑1과 3, 이렇게 두 수를 두어서도 완전하지 않으니 백10으로 힘을 모을 때 흑11에 한 수 더 두어 살아야 한다. 실전 역시 백 104, 106으로 흑 석 점이 떨어졌다. 백이 이길 확률이 75%를 넘었다. 인공지능 카타고는 흑 101로는 <그림2>처럼 둘 때라 한다. 홍성지는 생각이 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