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전 33기' 이예원 우승
지난해 무관의 한 풀기 위해
호주서 두 달간 구슬땀 흘려
32전33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정상에 오르기 위해 지난겨울 자발적으로 '나머지 훈련'을 했던 이예원(20·사진)이 활짝 웃었다. 2023시즌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준우승 전문'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뗀 이예원은 양손을 번쩍 들었다.
이예원은 9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공동 2위 박지영(27), 전예성(22)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6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이예원이 우승까지 가는 과정은 험난했다. 13번홀까지 2타를 잃으며 2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이예원은 파3 14번홀에서 핀을 직접 노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는 완벽했다. 티샷을 홀 옆 약 1.2m 거리에 붙었고 값진 버디를 낚아챘다. 이예원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예원은 "몇 번 경험해본 준우승과는 확실히 다르다. 우승하니까 기분이 정말 좋다"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예원은 준우승 3번을 포함해 톱10에 13번 이름을 올리며 상금 랭킹 3위와 함께 신인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딱 한 가지가 아쉬웠다. 바로 우승이다.
우승을 위해 이예원은 지난겨울 호주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약점인 퍼트와 그린 주변 어프로치를 보완하기 위해 오후 5시부터 해가 질 때까지 연습 그린에서 시간을 보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지도해온 이정용 스윙코치는 "주변에서 말릴 정도로 연습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제주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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