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대학생 초청해 기업가정신 교육"
비영리기관 'EDR' 운영
美 어려운 가정 청소년에
새마을정신·태권도 등 전파
"미국 진출한 한국기업도
'선한 회사' 이미지 심어야"
"한상(韓商)은 성숙한 한미동맹 발전과 경제안보 증진에 있어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경영과 사회적 봉사는 두 나라 관계를 돈독히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합니다."
9일 장진섭 EDR(Education Divide Reform) 대표(사진)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상과 미국 내 한국 기업들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장 대표는 현재 미국 보스턴 한인경제인협회장이며 육사 졸업 후 한미연합사 전쟁기획장교로 근무하다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 뉴욕대 경영학 석사, 매사추세츠대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보스턴에서 비영리기관인 EDR을 운영하고 있다. EDR은 미국 내 저소득층 이민자 자녀 교육과 탈북 대학생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인맥을 바탕으로 미국 주류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역량도 갖췄다.
장 대표는 "한상들은 미국 곳곳에서 사회적 기여 등 민간 중심 공공외교를 하고 있다"며 "EDR은 어려운 가정의 청소년 교육과 새마을정신 전파, 태권도 등을 통해 미국 사회의 마음을 얻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탈북자들에게 기업가정신도 가르치고 있다. 매년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 대학생을 보스턴으로 초청해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인 'Power of Hope(희망의 힘)'에 참여시키고 있다. 장 대표는 "한미가 손잡고 탈북자들이 자유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는 사례가 나오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탈북자들의 성공은 독재 국가에 대항한 민주주의 진영 파워 확산에 기여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미동맹에 있어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기업은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장 대표는 "한국 기업들은 미국에서 '선한 회사'가 될 수 있도록 ESG 경영에 신경 써야 한다"며 "한국 기업이 미국에 유익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면 기업뿐 아니라 국가 간 관계도 한층 돈독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기업은 경제뿐 아니라 국가안보 측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기업인들은 안보의 주인공 중 하나로 한미관계에서 그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이달 말 열릴 예정인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내 한국 기업의 위상이 한층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와 안보가 밀접한 만큼 글로벌 공급망 분야 등에서 한미가 힘을 합칠 분야가 많다는 게 장 대표 주장이다.
장 대표는 한국과 보스턴 간 교류 확대도 제안했다. 보스턴에는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이 있으며 바이오·인공지능(AI) 기업이 많다. 현대차의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도 이곳에 있다.
[정승환 기자 / 사진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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