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눈의 노화, 실명 위험까지.. 좋은 음식들은?

김용 2023. 4. 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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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나이 들어 간다.

녹내장, 황반변성 등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고 뒤늦게 발견하면 치료가 쉽지 않다.

자외선, 흡연 등 알려진 위험요인을 피하고 눈에 좋은 음식들을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항산화물질이 많은 채소-과일을 자주 먹고 금연, 선글라스-긴 챙 모자 착용, 정기적인 눈 검사 등으로 눈 건강을 지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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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과일 섭취, 금연, 선글라스-긴 챙 모자, 눈 검진 필요
연어, 달걀, 녹색 채소 등은 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눈도 나이 들어 간다. 녹내장, 황반변성 등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고 뒤늦게 발견하면 치료가 쉽지 않다. 실명 위험이 높은 무서운 병이지만, 방심하는 경우가 많다. 자외선, 흡연 등 알려진 위험요인을 피하고 눈에 좋은 음식들을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 녹내장, 황반변성이 위험한 또 하나의 이유가?

시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으면 어떤 심정일까? 실명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스트레스로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이 높아 주위의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안과학'(Ophthalmology) 최근호에 서울대병원 안과 연구팀이 2010~2020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1만 3205명을 분석한 결과 34%가 자살 전에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을 진단받았다는 논문이 실렸다.

이들 눈 병은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힌다.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고 뒤늦게 발견하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자살 위험도를 최대 1.4 배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3대 눈 질환 진단 후 3∼6개월이 지날 때 자살 위험도가 5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눈도 늙는다... 자외선, 흡연 등 생활습관 조심

나이가 들면 눈도 늙어 간다.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외에도 백내장, 안구건조증 등으로 고생한다. 원인은 노화, 자외선, 유전, 흡연 등 다양하지만 생활습관을 조심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나쁜 식습관이 큰 몫을 차지한다. 일단 병이 생기면 치료가 쉽지 않다. 항산화물질이 많은 채소-과일을 자주 먹고 금연, 선글라스-긴 챙 모자 착용, 정기적인 눈 검사 등으로 눈 건강을 지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 비타민 A, 루테인, 제아잔틴 성분... 당근, 시금치, 브로콜리 등

당근에는 비타민 A의 이전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많다. 비타민 A가 부족하면 눈 건강에 해롭다. 각막 문제, 야맹증, 안구 건조, 시력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시금치, 브로콜리, 케일 등 짙은 녹색잎 채소에는 루테인, 제아잔틴 등 눈에 좋은 성분들이 풍부하다. 눈의 망막에 존재하며 망막이 청색광 등에 의해 손상되지 않게 보호해준다. 붉은 고추, 오렌지, 딸기, 키위 등 주황색·빨간색 과일·채소에는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제인 비타민 C가 포함돼 있다.

◆ 망막 건강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 연어, 정어리, 청어 등

눈 건강에는 생선도 도움이 된다. 특히 연어는 오메가3 지방산이 많아 망막 건강을 지키고 안구건조증 예방에 기여한다. 정어리, 청어에도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고 가자미, 넙치, 참치에도 꽤 많다. 굴에는 노화와 관련 있는 황반변성의 예방과 악화를 늦출 수 있는 아연이 풍부하다. 아연은 달걀, 땅콩, 쌀, 통곡물 등에도 들어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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