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안타는 영화 같았다" 롯데 '특급신인' 화려한 선발 신고식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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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제2의 이정후'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루키 김민석(19)이 프로 첫 선발 경기에서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만들었다.
김민석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에서 롯데의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김민석은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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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에서 롯데의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대타 등으로 교체 출장했던 김민석은 이날 프로 4번째 경기에서 처음으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김민석이 앞선 대타 타석에서 둘 다 아웃은 됐지만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며 "오늘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첫 두 타석에서 김민석은 조정기를 겪었다. 1회 첫 타석에서 KT 선발 배제성을 상대로 2루수 땅볼로 아웃된 그는 3회에도 5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김민석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6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나간 그는 데뷔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팀이 선취점을 올린 7회 말 무사 1, 2루에서는 좌완 박세진을 상대로 1~2루간을 뚫고 나가는 안타를 날리며 프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는 8회 말에도 중견수 방향 적시타를 때려내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김민석은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그의 활약 속에 롯데도 5-3으로 승리, 3연패를 탈출하고 홈 팬들 앞에서 첫 승을 따냈다.
휘문중-휘문고를 졸업한 김민석은 고교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하며 '제2의 이정후'로 주목받았다. 롯데 입단 후에도 스프링캠프 MVP를 차지했고, 개막전 엔트리에도 당당히 합류했다. 그리고 데뷔 4경기 만에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드러냈다.
경기 후 김민석은 첫 안타 상황에 대해 "영화 같았다"며 "너무 상황이 빨리빨리 진행돼서 스쳐 지나갔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아웃되더라도 주자를 2, 3루로 보내려고 최대한 타구를 당겨치려고 했는데 코스가 좋아서 안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풀카운트까지 가면서 다소 부담될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더 편하고, 직구가 온다는 확신이 강했다"고 설명한 그는 "최대한 직구 타이밍에 나가서 치려고 했다"고 했다.
기분 좋은 날, 김민석은 팬서비스에서도 만점 활약을 보여줬다. 인터뷰 종료 후 그는 사인을 요청하는 어린이 팬을 외면하지 않고 직접 관중석 앞까지 다가가 유니폼과 공에 사인을 해줬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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