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우승 이예원 “올해 다승과 대상, 멀리 세계 1위 향해 뛰겠다”
“오늘 우승 장면은 일년 내내 돌려볼 것 같아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이예원(20)이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물러나던 아쉬움을 털고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우승 순간에 가슴이 조금 뭉클하고 눈물이 날뻔 했지만 인터뷰를 하다보니 눈물이 들어갔다”는 이예원은 “올해 상반기 1승 및 다승이 목표였는데, 예상보다 일찍 우승했으니 상반기에 1승을 더하고 대상까지 노리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예원은 9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6395야드)에서 열린 2023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으나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공동 2위 박지영과 전예성(이상 3언더파 285타)을 3타차로 넉넉히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 4400만원을 챙겼다.
이예원은 지난해 29개 대회에서 준우승 3회 포함 13차례 톱10에 오르며 신인상 경쟁자들을 일방적으로 따돌렸지만 여러 차례 우승문턱에서 물러난게 아쉬웠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5월) 결승에서 홍정민에게 졌고,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9월)에서는 2주 연속 2위로 물러나 아쉬움을 곱씹었다. 3위도 3번이나 했고, 톱5에 오른 것만도 11번이나 됐다.
우승 없이 상금 3위에 오를 만큼 훌륭한 시즌을 보냈지만 이예원은 비시즌 2개월 동안 따뜻한 호주에서 하루 12시간에 달하는 혹독한 전지훈련을 통해 약점으로 여긴 쇼트게임과 체력을 집중적으로 보완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바람이 강한 제주 코스에서 뛰어난 쇼트게임 능력을 보여준게 생애 첫승의 원동력이 됐다.
한 차례 위기도 있었다. 4번홀(파5) 첫 버디 이후 13번홀까지 짧은 퍼트를 실수를 연발하며 보기 3개를 범한 사이 전예성이 2타를 줄이면서 둘의 간격은 어느새 2타차로 좁혀졌다.
“안전하게만 플레이 하려고 하니 잘 안 풀려서 다음부터는 생각을 바꿔 과감하게 공략했다”는 이예원은 14번홀(파3)에서 홀 1m 옆에 붙이는 티샷으로 결정적인 버디를 추가하고 안정권에 들었다. 전예성의 17번홀(파3) 보기로 4타차로 앞서면서 그제서야 우승을 확신했다는 이예원은 우승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저학년때 처음 골프를 시작하며 품은 목표가 세계 1위가 되는 것이었다”며 “위기때 흔들리지 않는 멘털을 보여주는 박인비 선배를 롤모델로 삼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앞당겨 치른 2023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지영은 16번홀(파4), 18번홀(파5) 버디로 공동 2위로 올라서며 상금 1위(2억 6718만원)를 지켰다.
이소영, 안선주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컷통과 61명중 5명만 언더파 스코어를 거둘 만큼 선수들은 제주의 강풍 앞에 고전했다.
서귀포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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