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일하던 80대 여성, 진드기 물려 숨져.."주의당부"

제주방송 강은희 2023. 4. 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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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에서 농작업을 하던 80대 여성이 진드기에 물려 숨진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전남 해남군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SFTS는 주로 야외활동에서 반복적으로 진드기에 노출될 경우,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에 물려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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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 발생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 준수 당부"


전남 해남군에서 농작업을 하던 80대 여성이 진드기에 물려 숨진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전남 해남군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집 앞의 밭에서 농작업을 하던 A씨는 지난달 27일 발열 증상을 보여 의료기관에 방문해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을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상태가 악화됐고, 입원 치료 중 지난 5일 SFTS 양성 확진 판정을 받고, 하루 만인 6일 숨졌습니다.

SFTS는 주로 야외활동에서 반복적으로 진드기에 노출될 경우,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에 물려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FTS에 확진되면, 원인불명의 발열과 식욕저하, 복통 등의 소화기 증상이 주로 발생되며, 두통과 근육통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서는 1,69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317명이 숨졌습니다.

전국적으로 매년 SFTS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데, 제주에서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7명이 SFTS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SFTS는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도 18.7%를 보이고 있어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야외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밝은 색의 긴소매 옷과 긴 바지, 모자 등을 갖춰야 합니다.

또 농작업을 할 경우, 바지는 양말 안으로 넣는 것이 좋습니다.

귀가한 이후에는 즉시 옷은 털어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벌레 물린 상처 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2주 이내에 38도 이상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진드기를 손으로 무리하게 잡아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어 핀셋 등으로 깔끔히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소독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환자의 혈액 등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일부 의료진에서 SFTS가 발병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SFTS 환자 접촉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은희 (eunhe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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