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미세먼지 기승 … 이 음식으로 해독하세요

유주연 기자(avril419@mk.co.kr) 2023. 4. 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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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는 물론 당뇨까지 유발
치매·동맥경화 발생에도 관여
배·미나리 등 중금속 해독 효과

봄철로 접어들면서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자 호흡기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크기가 직경 10㎛(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는 직경 2.5㎛ 이하다. 크기가 매우 작아 코나 목,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까지 도달하기 때문에 노약자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에게는 건강에 매우 해롭다.

조형주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9일 "코 점막은 직경 10㎛ 이상, 기관지는 직경 5㎛ 정도의 이물질을 걸러낸다"며 "호흡기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알레르기비염·기관지염·폐기종·천식을, 초미세먼지와 황사는 철·납·카드뮴 같은 중금속과 발암물질을 포함한 상태로 폐포와 혈관으로 들어가 전신을 순환하면서 치매나 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와 기침이 잦아지고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어 폐렴 등 감염성 질환 발병률이 증가한다.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부정맥, 심인성 급사, 관상동맥 질환과의 연관성도 밝혀졌으며, 미세먼지가 심할 때 당뇨병 환자 입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미세먼지가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배·마늘·도라지·미나리·블루베리를 꼽았다. 식약처에 따르면 마늘과 미나리는 체내 중금속 등 독소 배출에 좋다.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기관지를 활성화해 목 주위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블루베리에 들어 있는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은 미세먼지로 인한 체내 염증 완화, 설포라판은 폐에 붙은 유해물질 제거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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