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공·뜬공·땅볼·삼진·뜬공→12타수 무안타…투혼의 슈퍼 캐치 그 후, 효자 외인 침묵에 빠졌다 [MK잠실]

호세 피렐라의 주말 3연전은 침묵의 연속이었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3차전서 3연패를 끊지 못했다. 시리즈 스윕패와 함께 4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이날 선발로 나선 알버트 수아레즈가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고, 이어 나온 불펜진도 최선의 피칭으로 LG 타선을 막았다. 타선에서는 강민호가 멀티히트에 1타점을 추가했다. 구자욱도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웃지 못했다. 마운드가 잘 버텨도,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피렐라가 LG와 3연전서 무안타에 그쳤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그러나 이번 3연전에서 이 선수의 부진은 아쉬웠다. 바로 삼성의 효자 외인 피렐라다. 피렐라는 삼성 팬들이 좋아하는 외국인 선수. 올 시즌 제외, 지난 두 시즌 간 KBO리그에서 맹활약한 덕분에 3년째 삼성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는 경기를 끝내는 슈퍼 캐치를 보였다. 당시 펜스와 부딪히면서 큰 충격을 입을 정도로, 위험하면서도 고마운 수비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그러나 후유증 때문일까. 피렐라는 이후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5일은 우천 취소, 6일은 결장했다. 7일 대구를 떠나 LG와 붙기 위해 서울로 왔다. 선발로 복귀했지만 7일 4타수 무안타, 8일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1회 첫 타석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고, 2회 두 번째 타석도 뜬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5회에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후 7회 기회가 왔다. 1사 만루서 김진성을 만났다. 그러나 김진성의 포크볼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웃지 못했다. 피렐라는 약간 낮았다고 봤지만, 심판의 콜은 아니었다.

경기가 연장으로 접어 들었다. 피렐라는 10회 첫 타석에서 이정용을 맞았으나 0-3 유리한 볼 카운트를 가져가고도 1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결국 피렐라는 이날도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LG와 주말 3연전서 1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성은 2-3으로 이틀 연속 끝내기 패를 당했다.

경기 전 만났던 피렐라는 “당시 큰 부상은 아니었다”라며 “아직 밸런스가 잘 안 맞는 것 같다. 내가 해야 될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 언젠가는 다시 올라올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다음에는 안타를 뽑아낼 수 있을까.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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