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100골 SON은 최고 남자, 최고 선수, 최초의 아시안”

김가연 기자 2023. 4. 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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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2-2023 EPL 3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출전한 손흥민이 100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AFP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31)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역사를 새로 썼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통산 100호골을 달성하면서다. 손흥민의 신기록에 외신들의 극찬도 쏟아졌다.

손흥민은 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2-2023 EPL 3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그는 전반 10분 상대 골망을 흔들며 팀을 선두로 이끌었다.

손흥민의 EPL 100골을 축하한 토트넘 구단./토트넘 구단 SNS

이 골로 손흥민은 EPL 통산 100번째 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년 이후 30여년 간 ‘리그 통산 100호골’ 타이틀을 가져간 것은 손흥민까지 34명 뿐이다. 잉글랜드 국적이 아닌 선수로는 14번째,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초다. 이로써 손흥민은 매슈 르티시에(은퇴)와 EPL 통산 득점 공동 33위로 올라섰다.

손흥민과 함께 ‘100골 클럽’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소위 ‘축구의 레전드’로 불리는 이들이다. 손흥민의 기록이 더욱 놀랍게 느껴지는 이유다. 처음으로 100호골 고지에 오른 인물은 잉글랜드 축구의 레전드로 불리는 앨런 시어러다. 그는 1995-1996 시즌 이 기록을 세운 뒤에도 160골이나 더 터뜨려 현재 EPL 최다 득점 1위에 올라있다. 2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에버턴에서 208골을 넣은 웨인 루니, 3위는 손흥민의 단짝 해리 케인이다. 케인은 현재 206골을 기록하고 있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손흥민과 케인을 포함해 총 8명만이 ‘100골 클럽’에 속해 있다. 제이미 바디(134골), 모하메드 살라(132골), 로멜루 루카쿠(121골), 라힘 스털링(113골), 사디오 마네(111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 등이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측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한국어와 영어로 “축하합니다 손흥민 선수!”라고 적은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 모습에 한글로 ‘손흥민’ 이름을 삽입한 사진을 올렸다. 이어 “EPL 100골 클럽 가입을 축하한다”며 손흥민의 이름을 새로 추가한 ‘EPL 100골 목록’ 그래픽 사진도 올렸다.

BBC 스포츠는 트위터에 EPL 경기에서 득점 세리머니를 펼치는 손흥민의 모습들을 담은 사진을 올리고 “손흥민은 틀림없는 아시아 축구 최초의 글로벌 슈퍼스타”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이제 프리미어리그에서 100골을 기록한 아시아 최초의 선수”라며 “이는 역사책에 기록될 여정”이라고 덧붙였다.

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2-2023 EPL 3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출전한 손흥민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AP 연합뉴스

BBC 스포츠는 또 “손흥민: 최고의 남자, 최고의 선수,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100골을 달성한 최초의 아시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2015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꽃을 피웠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겸손하고, 전염성이 강한 낙천적인 성격을 유지했다”며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전 토트넘 감독)의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고, 이제 중요한 순간에 토트넘은 그에게 의지한다”고 했다. 포체티노 전 감독은 차기 토트넘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토트넘은 지난달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한 뒤, 다음 시즌부터 팀을 이끌 감독을 찾고 있다.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손흥민은 역사책에 이름을 남겼다”며 “토트넘 공격수는 이날 골을 넣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고, 자신의 눈부신 공헌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이정표를 세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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