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문보경' LG, 2G 연속 끝내기로 4연승+주말 스윕…삼성 4연패 늪 [잠실리뷰]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외인 에이스 진검승부로 시작된 연장 혈투의 끝은 문보경의 끝내기 결승타였다.
LG 트윈스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0회말 2사 1.2루에서 터진 문보경의 끝내기 안타로 3대2 역전승을 따냈다.
선발 플럿코가 6⅓이닝 1실점(92구)으로 역투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7회 1사 만루를 틀어막은 37세 김진성의 배짱 좋은 호투도 돋보였다. 절호의 찬스를 놓친 듯 했던 10회말, 안도의 한숨을 파고든 문보경의 한방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삼성은 전날 뷰캐넌 8이닝 1실점, 이날 수아레즈 7이닝 1실점으로 이틀 연속 외인 에이스들의 진심 호투가 이어졌지만, 연패를 끊지 못했다.
LG는 1,2회 잇따라 1점씩 허용하며 초반 기세를 빼앗겼다. 1회초 2사 1루에서 삼성 강민호의 1타점 2루타가 터졌고, 2회에는 김태군 김성윤의 연속 안타에 이은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구자욱에게 1루쪽 내야안타를 허용해 1점을 더 내줬다.
하지만 플럿코는 이어진 1사 1,3루 위기를 실점없이 막아내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LG는 곧바로 2회말 1사 만루에서 정주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LG도 후속타 불발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진 못했다.
안정감을 찾은 플럿코는 5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처리했다. 6회 1사 1,2루 위기에서도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플럿코가 7회 이재현-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1,3루 위기를 맞이하자 LG 벤치가 먼저 움직였다. 플럿코 대신 함덕주를 기용했지만, 구자욱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1루를 채웠다.
염갈량의 선택은 38세 노장 김진성이었다. 김진성은 1사만루 풀카운트의 압박감을 이겨내며 피렐라를 127㎞ 포크볼로 삼진처리, 이어 강민호 역시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LG팬들을 열광시켰다. 이후 8회 정우영, 9회 임찬규, 10회 이정용이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공격에서는 병살타를 연발하며 고전했다. 3회 1사 1루에서 김현수, 4회 1사 1루에서 서건창이 각각 병살타를 쳤다. 5회 삼성의 실책과 박해민의 행운의 안타가 이어지며 1사 1,2루의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삼성 수아레즈의 구위에 눌려 후속타가 번번이 불발이었다.
거듭해서 두드리니 기어코 문이 열렸다. LG는 6회말 김현수 문보경의 연속 안타에 이은 더블스틸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고, 김민성의 유격수 땅볼 때 김현수가 홈을 밟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7회말에는 홍창기가 3개째 병살타를 추가했다.
8회말에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삼성 필승조 이승현(왼손)을 상대로 문성주의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 문보경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것. 하지만 김민성이 2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LG는 전날 끝내기 히어로 오스틴을 대타로 기용했다. 삼성은 베테랑 우규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여기서 야구팬들의 허를 찌르는 작전이 나왔다. 김민호 3루 코치가 2루주자 김현수의 리드 폭을 조정하는가 싶더니, 곧바로 우규민의 2루 견제에 런다운에 걸렸다. 그 사이 문성주가 홈으로 파고들었다. 하지만 삼성 내야진의 침착한 대처로 아웃.
박재홍 해설위원은 "2루 견제를 유도하고 홈으로 파고든 작전인데, 문성주의 대처가 늦었다"고 단언했다. 정민철 해설위원은 "이 상황에서 오스틴을 대타로 내고 저런 작전을 쓸 수 있다는 게 놀랍다"며 혀를 내둘렀다.
삼성은 9회까지 우규민에게 맡기고, 10회말에는 이승현(오른손)을 등판시켰다. LG 문보경-문성주의 안타로 맞이한 1사 1,3루에서 김현수를 1루 땅볼로 잘 처리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다음타자 문보경에게 끝내기 한방을 허용하며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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