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에 번트 실패, 주루사까지··· 한화, 홈 개막 시리즈 모두 내줬다
실책, 번트 실패, 주루사 그리고 삼진.
프로야구 한화가 9일 아쉬운 플레이를 연발하며 또다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한화는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SSG에 0-3으로 졌다.
점수를 내야할 때 내지 못했고, 막아야 할 때 막지 못했다.
1, 2회 연속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고전하던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가 3회초 모처럼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았다. 3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장운호가 곧장 안타를 치고 나갔고, 최재훈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점수만 낸다면 단번에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찬스. 그러나 박정현이 번트를 제대로 대지 못해 억지로 강공 전환해야 했고, 평범한 내야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나온 이원석이 병살타를 때리면서 나머지 아웃카운트 2개가 순식간에 올라갔다. 최악의 형태로 귀중한 찬스를 날렸다.
흐트러진 리듬은 수비에도 영향을 미쳤다. 4회초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평범한 땅볼을 페냐가 더듬으며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그렇게 내보낸 주자가 다시 유격수 이원석의 실책으로 홈까지 들어왔다. 이원석이 2루에서 3루로 달리던 에레디아를 잡으려 공을 뿌렸지만 방향이 좋지 못했다.
한화는 7회말 다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좋지 못했다.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1루 땅볼에 홈으로 파고 들던 3루 주자 노시환이 런다운에 걸려 객사했다. 이어 대타로 나온 정은원의 애매한 뜬공을 SSG 최주환이 놓쳤지만, 빠르게 후속 플레이를 펼쳐 1루 주자 오그레디를 2루에서 잡았다. 타구 판단이 쉽지 않기도 했고, 최주환의 후속 대처가 워낙 기민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9회말에도 찬스를 잡는데까지는 성공했다. 노시환과 채은성이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에 1·2루를 채웠다. 그러나 이어나온 오그레디와 정은원, 대타로 나온 김인환까지 3타자 연속 삼진을 당했다. 마지막까지 무기력하고 허무한 패배였다.
SSG는 반면 이날 5안타 빈공에 그쳤지만, 견실한 수비로 ‘디펜딩 챔피언’의 힘을 확실히 보여줬다. 지명타자로만 나오다가 시즌 첫 우익수로 나선 추신수가 4회말 다이빙캐치를 포함해 연달아 좋은 수비를 펼쳤다. 8회말에는 이원석의 날카로운 타구를 유격수 박성한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외국인선발 커크 맥카티는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KBO 리그 첫 승을 거뒀다.
한화는 전날 연장 승부 끝에 송구 실책으로 SSG에 승리를 내줬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평소보다 길게 선수단 미팅을 진행했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경기 내용에서 (부진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부분들이 나오고 있다”고 아쉬워 했다. 그는 “선수단에 ‘좀 더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화가 자신감을 찾기 위해서도 일단 승리가 절실하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SSG에 홈 개막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지난 6일 삼성전 외에 아직 승리가 없다. 1승6패로 리그 단독 10위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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