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절반은 ‘가난’…여성·노인에 더 가혹한 빈곤의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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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체 가구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인 가구의 절반 가까이는 빈곤 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1인 가구 빈곤율은 남성 1인 가구에 견줘 훨씬 높았다.
이런 빈곤율을 인구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1인 가구의 가처분소득 기준 빈곤율은 47.2%로 전체 인구 빈곤율에 견줘 3배 이상 높았다.
가처분소득 기준 여성 1인 가구 빈곤율은 55.7%로 남성(34.5%)보다 훨씬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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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체 가구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인 가구의 절반 가까이는 빈곤 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1인 가구 빈곤율은 남성 1인 가구에 견줘 훨씬 높았다. 나이가 많을수록 가난을 경험하는 경우도 많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2021년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활용해 9일 산출한 ‘2022년 빈곤통계연보’를 보면, 2020년 전체 인구 중 가처분소득 수준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인구 비율(상대빈곤율)은 15.3%였다. 이런 빈곤율을 인구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1인 가구의 가처분소득 기준 빈곤율은 47.2%로 전체 인구 빈곤율에 견줘 3배 이상 높았다. 가처분소득이란 가계가 소비·저축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득으로, 시장소득에서 세금 부담 등을 제외하고 복지 지원 같은 이전소득을 보탠 것이다. 소득을 높은 순에서 낮은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장 중간값(중위소득)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들을 보통 빈곤층으로 분류한다. 혼자 사는 이의 절반가량은 빈곤하다는 의미다.
1인 가구 빈곤율은 가처분소득 기준으로 2016년 54%, 2017년 52.1%, 2018년 52.7%, 2019년 51.8%, 2020년 47.2%로 낮아지는 추세지만, 여전히 50% 언저리를 맴돈다. 특히 혼자 사는 남성보다 여성의 경제적 어려움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처분소득 기준 여성 1인 가구 빈곤율은 55.7%로 남성(34.5%)보다 훨씬 높았다. 나이가 많을수록 빈곤율도 올라갔다. 만 65살 이상 1인 가구의 가처분소득 빈곤율은 72.1%에 달한다. 소득 하위 70% 노인에 지급하는 기초연금 등을 가계에 보태도 10명 중 7명이 가난한 셈이다. 다만 2016년 빈곤율 78.4%보다는 6.3%포인트 낮아졌다. 가처분소득 기준 청년층(19~34살)·장년층(35~49살)·중년(50~64살) 빈곤율은 각각 20.2%, 19.5%, 38.7%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1년 한국에서 혼자 사는 이들은 716만6천가구로 전년보다 7.9% 증가했다. 전체 가구 가운데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20%대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1년엔 역대 최고치인 33.4%를 기록했다. 특히 1인 가구 가운데 60살 이상 비중은 34.5%로, 30대 이하 1인 가구(36.9%)와 비슷하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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