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부족으로 무·양파·감자 가격 강세…"곧 안정세 찾을 것"

농림축산식품부 '주요 채소류 수급동향 및 전망'
한파, 일조량부족, 재배면적감소 등으로 채소류 가격 상승
봄철 생산물량 출하 시작됐고 할인 지원 등으로 수급 안정

한파와 일조량 부족,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인해 무와 양파 가격이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9일 발표한 '주요 채소류 수급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무는 지난 1월 제주지역 한파로 인해 생산량이 전년 대비 22.3%, 평년 대비로는 22.1% 줄어들며 가격이 올랐다.

전반적인 품위 저하에 저장량까지 줄며 노지 봄무 출하기인 6월 상순까지는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올해 봄무 재배면적은 1041㏊로 전년 대비 1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파도 2022년산 중만생종 생산량이 전년 대비 25.4%, 평년 대비 15.6% 줄어들어서 가격이 높다.

다만 3월 중순부터 제주도를 중심으로 2023년산 조생종 양파가 출하돼 도매가격은 1㎏ 당 3월 중순 1546원에서 3월 하순 1496원, 4월 상순 1453원으로 하락하고 있어 소비자가격도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올해 조생종 양파 생산량은 전년 대비 9% 늘어난 22만톤 내외로 전망되며, 6월부터 출하되는 중만생종 양파의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3.3% 늘어난 1만5천㏊ 수준이어서 생산량도 15.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늘도 2022년산의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6% 줄었지만, 정부의 비축물량 방출 등으로 인해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2023년산 마늘 재배면적이 2만5천㏊로 전년 대비 4.0% 늘어나면서 생산량도 12.6% 증가한 32만8천톤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감자는 2022년산 노지 봄감자와 고랭지감자 생산량이 전년 대비 14.1%, 평년 대비 14.6% 줄어들었고, 저장 감자도 부족해져 가격이 전순 대비 12.3%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올해 시설 봄감자 재배면적이 지난해 보다 2.2% 늘어났고, 기상 양호로 4월 중순부터 출하량이 증가할 예정이며, 정부가 비축감자를 공급하고 있어 가격이 차츰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감자 생산량의 67%를 차지하고 있는 노지 봄감자 재배 면적은 전년 대비 9.0~11.1% 증가할 전망이다.

시설채소는 1월 하순 한파와 2월 중순 일조시간 감소로 출하량이 줄며 가격이 올랐지만 3월 중순 이후 기온 상승과 오이·애호박 등의 출하지 확대로 다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배추는 겨울배추 생산량이 전년 대비 12.8%, 평년 대비 4.4% 늘어나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다.

5월 초까지 출하되는 겨울배추 저장량이 지난해 보다 늘어난 탓에 낮은 가격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봄배추 재배 면적은 3710㏊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봄철 생산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가격이 차츰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며 "비축물량 방출, 할당관세 적용, 할인 지원 등 수급안정 대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평년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을 1주일 단위로 선정, 1인당 1만원 한도 내에서 20%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findlove@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