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로 유럽으로…해외 생산기지 챙기는 LG·LS
獨·폴란드 등 찾아 현장점검
조주완 LG 사장은 亞 3국 방문
생산라인 품질·비용·납기 강조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상반기에 순항하고 있는 범LG가의 리더들이 최근 잇달아 해외 생산 거점을 찾았다. 신시장을 개척해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9일 (주)LS에 따르면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유럽 전기차 생태계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취임 후 첫 해외 현장 경영에 나섰다.
구 회장은 이달 2일부터 10일까지 독일, 폴란드, 세르비아를 방문했다. 현지에서 계열사인 LS전선과 슈페리어 에식스(SPSX)의 전기차용 권선(구리선), 배터리 부품과 통신케이블 공장을 점검했다.
LS그룹 계열 미국 전선회사 SPSX는 올해 1월 유럽 최대 무산소동(OFC) 생산 기업인 독일 L&K를 인수했다. L&K는 전기차 구동모터용 권선을 만들기 위한 핵심 소재인 무산소동을 연간 6만5000t가량 생산할 수 있다. LS는 L&K가 생산한 무산소동을 SPSX 독일·세르비아 공장 등에 공급한다.
L&K를 방문한 구 회장은 "유럽 전기차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어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을 찾아 2차전지 제조 과정을 둘러보며 양사 간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를 잇달아 방문하며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3일부터 닷새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를 차례로 방문했다. 조 사장은 베트남 호찌민에서 3일 경영회의를 열고 전장·가전 등의 글로벌 생산거점인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사업의 현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서 4일 태국 공장을 방문한 조 사장은 세탁기·에어컨 등 생활가전 생산라인을 살펴봤다. 6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해 OLED TV와 냉장고 제조 공정을 점검했다.
조 사장은 "현지에 최적화된 오퍼레이션 방식을 고도화하고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으로 QCD(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자"고 강조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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