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전면 개편... 기능 못하는 구간 폐지

최종석 기자 2023. 4. 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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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태료 폭탄’ 잠실 롯데백화점 인근 버스전용차로 개선

서울시가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시내 도로의 맨 오른쪽 차로에 파란선을 그어 만든 버스전용차로다.

1985년 시범 도입돼 2000년 219㎞까지 늘어났으나 2004년 버스중앙차로가 생긴 이후 현재는 83㎞ 구간만 전일제 또는 시간제로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9일 “달라진 교통 여건 등을 반영해 올해 안으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에 대한 전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제 기능을 못하는 구간은 폐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83㎞ 구간을 전부 분석해 버스 통행량이 줄었거나 효과가 적은 구간은 버스전용차로를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반대로 버스 통행량이 늘었거나 버스전용차로 위반이 많은 곳은 버스전용차로 차선을 다시 긋는 등 운영 방식을 바꾼다고 밝혔다.

우회전 규제 강화로 달라진 현실도 반영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우회전시 일시정지 의무가 강화되면서 우회전 대기줄이 길어졌다”며 “이를 감안해 교차로에서 버스전용차로의 점선 구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긴 우회전 대기줄 때문에 버스전용차로 위반으로 과태료를 무는 사례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또 ‘과태료 폭탄’ 논란을 빚은 송파구 잠실 롯데백화점 인근 도로의 버스전용차로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잠실 롯데백화점 인근 도로는 점선 차로와 버스전용차로가 섞여 있어 운전자들이 버스전용차로 단속 카메라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 도로에서만 지난 2년8개월간(2020~2022년) 8만5000여대가 적발됐다. 방송인 정형돈씨가 유튜브 채널에서 “내비게이션의 우회전 안내를 따라 차선을 바꿨을 뿐인데 버스전용차로 위반에 걸렸다”고 지적해 논란이 일었다.

시는 이 도로와 화랑대역 인근 도로의 단속 카메라를 철거하고 일부 차선을 변경했다. 내비게이션 업체들과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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