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드러난 사건 실체, 코인 투자실패한 두 부부의 '청부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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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은 암호화폐(코인) 투자로 손실을 입은 두 부부의 '청부 살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P코인(퓨리에버 코인) 폭락으로 손실을 입은 이경우가 범행을 제안했고 재력가 부부가 범행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했다.
이경우는 2022년 9월경 범행 제안하고 부부의 동의 받은 후 두차례 걸쳐 7000만원을 받았다고 자백하고 있고 실제 이 시점에 황씨의 계좌에서 7000만원이 현금으로 인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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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동규 원태성 조현기 기자 =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은 암호화폐(코인) 투자로 손실을 입은 두 부부의 '청부 살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P코인(퓨리에버 코인) 폭락으로 손실을 입은 이경우가 범행을 제안했고 재력가 부부가 범행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했다. 당초 재력가 부부가 이씨에게 범행을 사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체는 '공모 관계'였던 셈이다. 이 과정에서 간호사로 알려진 이씨의 아내도 마취제를 공급하는 등 가담한 정황이 포착됐다.
백남익 서울 수서경찰서장은 9일 오후 수서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씨·황씨 부부와 피해자는 상호 민·형사 소송 등을 진행하면서 대립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사건과 관련된 인물은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 유씨·황씨 부부, 이경우 아내, 20대 이모씨(무직) 등 총 7명이다.
경찰이 신상을 공개한 이경우와 황대한, 연지호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강남구 역삼동의 아파트 앞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다음은 브리핑 중 주요 내용.
-재력가로 알려진 유씨 황씨 부부를 왜 공범으로 생각하나. ▶이들 부부를 이번 사건의 공범으로 판단하는 근거는 이경우에게 2021년 9월경 4000만원 빌려줬다고 주장하며 차용증 제출다고 하는데 이걸 착수금이라고 판단 안했다. 이경우는 2022년 9월경 범행 제안하고 부부의 동의 받은 후 두차례 걸쳐 7000만원을 받았다고 자백하고 있고 실제 이 시점에 황씨의 계좌에서 7000만원이 현금으로 인출됐다.
같은 시기인 그해 9월경 이경우 아내 계좌에 2695만원, 11월 1565만원 등 각각 수백만원씩 반복적으로 입금된 것을 확인했다. 또 그 이외에도 이경우와 공범 20대 이모씨가 범행시 대포폰을 사용한 사실과 유씨가 이경우와 호텔에서 피해자 코인 계좌를 확인하는 등 공범으로 볼 수 있는 증거를 확보했다.
-추가 입건자 있나. ▶이경우 아내가 범행에 이용된 마취제를 병원에서 몰래 가지고 나와 이경우에게 준 것으로 확인돼 아내를 우선 마약류관리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아내가 마취제를 이경우에게 건낸 이유 경위 등 이번 범행 가담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이로써 추가 입건자는 총 7명이다.
-유씨 부부에 대한 신상공개는. ▶구속여부를 보고 검토하도록 하겠다. 말씀드린대로 황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오늘 신청됐기 때문에 두 부부의 구속여부를 보고 다음주 초쯤에 신상공개 여부 검토하겠다.
-이경우가 진술 거부하다 애기했는데 마음이 바뀐 계기는. ▶이경우가 처음에 범행 부인하다가 밝혔던 것은 본인의 심경 부분도 있고 저희가 제시한 하나의 수사기법, 증거 제시하는 기법 때문에 더이상 범행을 숨겨서는 안되겠다고 스스로 판단했던 것 같다.
-사건 당일(3월29일) 상황은? ▶황대한과 연지우가 지난 3월29일 오후 11시46분쯤 귀가하던 피해자를 차량으로 납치 후 피해자 휴대폰 4대 현금 50만원 든 가방을 빼앗았다. 그 중 휴대전화 4대와 가방은 용인시 소재에서 이경우를 만나 전달하고, 자신들은 피해자를 대전시 대청댐 인근으로 데려가 피해자 코인을 뻇기 위해 코인 비밀번호 등을 알아내려 했다.
-연지우가 언급한 3억원 이야기는? ▶진술·조사과정에서 나온 것은 없다. 피해자가 약 30억 정도 갖고 있다고 예상하고, 그걸 본인 몫으로 5억을 받고 그것을 공범과 나누겠다고 예상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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