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위원장 “극장업계, 영화관 관람료 인하 고민중”VS “논의된 바 없어”[MD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이 극장업계가 영화관 관람료 인하를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9일 SBS와 인터뷰에서 “극장업계 관계자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자기네들도 입장료를 낮추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이 방법은 사실 마지노선이라 입장료를 낮췄을 때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어떡하느냐”라고 했다면서 “자신들은 그 다음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그래서 지금 고민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르면 다음 달 쯤 한국영화 위기 극복을 위한 범 영화계 협의체를 꾸려 다양한 위기 극복 방안과 정부에 대한 요구, 대국민 호소 등 한국영화의 골든타임을 살리기 위한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극장계 관계자는 이날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티켓 가격이 올랐던 이유는 인건비, 제작비, 임대료 등 영화계 전반의 상황이 고려됐기 때문이었다”면서 “지금 현재 가격인하가 논의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극장 측과 논의과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티켓 가격 인하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 관객들은 티켓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극장가 침체기의 원인에 주말 기준 1인 1만5000원에 육박하는 비싼 티켓값이라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넷플릭스의 ‘프리미엄 요금제’가 월 1만 7,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극장가의 티켓값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관객은 확실하게 재미가 보장된 영화만 관람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만 하더라도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이 각각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을 뿐, ‘앤트맨3’ ‘샤잠2’ 등 슈퍼히어로무비와 ‘교섭’ ‘유령’ ‘카운트’ ‘대외비’ 등 한국영화는 흥행에 실패했다.
과연 영진위가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와 극장가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사진 = NEW,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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