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적인 경기력' 젠지, 2세트 승리하며 우승까지 단 '1승'

젠지 e스포츠 '페이즈' 김수환.

젠지 e스포츠가 파괴적인 경기력으로 2세트까지 가져갔다.

젠지가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전서 T1을 꺾고 2세트서 승리했다.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교전을 여는 움직임을 보여준 젠지는 경기 중반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이내 교전력으로 T1을 찍어누르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결국 2세트 역시 챙기는 것에 성공했다.

첫 킬은 첫 전령 전투 과정에서 발생했다. 젠지가 과감하게 전령을 시도하면서 마무리하는 것에 성공했지만, T1의 저항으로 깔끔하게 빠져나가지는 못했다. 결국 1대2의 킬교환으로 상황을 종료했다.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순간, '도란' 최현준이 '오너' 문현준의 비에고를 추가적으로 잡아내면서 기세를 올렸다.

T1의 케이틀린-럭스 조합에 고전한 젠지는 바텀 듀오를 탑으로 올리면서 피해를 최소화했고, 문현준의 비에고를 또 한 번 잡으며 이득을 챙겼다. 이후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T1의 움직임에 잘 대처하면서 오히려 킬을 추가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그러나 전령을 챙기면서 공성을 가하는 T1의 움직임에 골드를 크게 벌리지는 못했다. 오히려 드래곤 대치 구도에서 크산테로 잘 성장한 '페이커'의 진입에 순식간에 진형이 붕괴되면서 한타 패배까지 하고 말았다.

흐름을 넘겨주는 듯한 상황에서 젠지는 바론 앞 전투서 역전했다. 쉽지 않은 구도 속에서 '페이즈' 김수환이 아펠리오스로 상대를 쓸어 담으면서 전투 승리를 이끈 것이다. 연이어 바론까지 마무리한 젠지는 순식간에 경기의 분위기를 잡았다. 버프와 함께 매섭게 공성을 시작하며 골드 차이를 벌렸다.

파괴적으로 밀고 들어간 젠지는 미드 억제기를 먼저 파괴하면서 경기 굳히기에 들어갔다. 마법 공학의 드래곤 영혼을 완성한 젠지는 바론 버프까지 다시 들어가 T1의 주요 건물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결국 마지막 한타에서도 대승하며 세트 스코어 2대0을 만들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