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산불 골프 연습' 지적한 KBS 기자 고소

윤수현 기자 2023. 4. 9. 17: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도지사가 산불이 발생한 날에 골프 연습을 했다"고 보도한 KBS 취재 기자와 성명불상의 보도 책임자를 9일 고소했다.

문제가 된 KBS 보도는 지난 7일자 <'산불 와중 골프 연습' 김진태, 술자리까지>로, 김 지사가 지난달 31일 골프연습장에서 나온 뒤 개인 약속 자리에 갔다는 내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진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
KBS, 金 반론 담았지만… "부정인식 강해져"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도지사가 산불이 발생한 날에 골프 연습을 했다”고 보도한 KBS 취재 기자와 성명불상의 보도 책임자를 9일 고소했다.

김 지사는 9일 강원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취재 기자와 성명불상의 보도 책임자를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근무 중 행동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있다”면서 KBS는 악의적 허위 보도를 했기 때문에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4월7일 KBS 뉴스9 방송화면 갈무리.

MBC는 3일 김 지사가 지난달 31일 오후 5시30분 근무시간에 골프연습장에 들렀다고 보도했다. 당시 강원도 홍천과 원주에서 산불이 발생해 진화 인력 수백 명이 투입됐다. 김 지사는 “부적절했다”며 사과했고, 국민의힘은 당무 감사에 나섰다.

문제가 된 KBS 보도는 지난 7일자 <'산불 와중 골프 연습' 김진태, 술자리까지>로, 김 지사가 지난달 31일 골프연습장에서 나온 뒤 개인 약속 자리에 갔다는 내용이다. KBS는 이 보도에서 “이전 산불 때 대응은 어땠을까. 5헥타르 이상 산림을 태운 산불은 3월18일 오후에도 있었는데, 김 지사는 이날 아침에도 골프연습장을 찾았다”라고 했는데, 김 지사는 이 대목을 문제 삼았다. 김 지사는 “골프 연습은 아침에 했고 산불은 저녁에 났는데 뒤섞여서 아주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졌다”고 했다.

다만 KBS는 기사를 수정해 “오후 4시 넘어 발생한 산불과 상관이 없다”는 김 지사 측 반박을 담았으며 “강원도는 이미 지난달 6일부터 24시간 산불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 상황이었다. 도지사가 모든 산불 진화를 직접 지휘할 순 없지만, 각종 행정 지원 업무를 지시하면 재난 대응은 훨씬 빨라진다”고 재반박했다. 기사 원 제목은 <김진태 골프친 뒤 술자리도… 18일 산불 때도 골프>였다.

김 지사는 “KBS는 최초 보도 이후 무려 일곱 번이나 기사를 수정했고, 이는 앞에 쓴 기사가 잘못됐음을 시인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제목이 '산불 때→산불 난 날→산불 와중'으로 바뀌는데 이미 첫 기사로 인해 심각하게 실추된 명예가 회복되느냐”라고 지적했다.

또 김 지사는 KBS가 포털과 유튜브에 관련 기사를 여러 개 업로드했다면서 “언론의 외피를 썼으나 실상은 '김진태 죽이기'라는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실제 KBS는 포털에 동일한 내용의 기사를 중복으로 전송했다. 김 지사는 “수신료를 받는 KBS가 이럴 수는 없다. 더는 실망을 주지 말고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미디어오늘 바로가기][미디어오늘 페이스북]
미디어오늘을 지지·격려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