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본시장 선진화 방법론 연구"
"국내 기업의 실적과 지배구조(거버넌스)에 따라 적정 현금보유 수준이 결정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입증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다른 국가 기업으로 연구 결과를 확장하고 싶습니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사진)가 한국 기업의 사내유보금 축적이 적절한 수준인지 실증적 연구방법을 거쳐 밝혀냈다. 기업이 과연 어떤 수준의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적정한 것인가는 전 세계 학계에서도 논란이 많은 이슈였다.
김 교수는 외생 변수로 2015년부터 시행 중인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옛 기업소득환류세제)를 설정하고 제도 개편에 따라 세금이 부과되는 기업의 기업가치와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기업의 기업가치를 비교해 분석했다.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는 많은 기업이 과도하게 사내보유금을 보유해 생기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만든 세제이기 때문이다.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는 특정 규모 이상 기업이 배당·투자·임금 등에 돈을 쓰지 않고 쌓아두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분석 결과 사내유보금이 많은 기업은 거버넌스 수준이 낮은 기업과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기업으로 기업가치 변화가 나뉘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한국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연구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이번 논문을 계기로 한국 자본시장이 더 선진화되길 바란다"며 "한국 자본시장의 강점을 세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우진 교수
△1970년 서울 출생 △서울대 경제학 학사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섐페인 석·박사 △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현재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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