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인정’ 이민성 감독 “선수 탓 안 한다, 경기 뒤집힌 건 제 잘못”

▲ 이민성 대전하나티시즌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박건도 기자] 패배를 겸허히 인정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9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에서 수원FC에 3-5로 졌다.

이날 결과로 대전은 6경기 만에 첫 패배를 기록하며 3승 2무 1패 승점 11로 4위에 머물렀다. 수원FC는 2승 1무 3패 승점 7로 6위가 됐다.

경기 후 이민성 대전 감독은 “완패다. 말할 게 없다. 전반전은 계획대로 잘 했다. 3-1까지 도망도 쳤다. 영상을 봐야겠지만, 나올 게 나왔다. 선수를 탓하는 건 아니다. 지금껏 잘 버텨왔다. 다시 준비 잘하는 것이 급선무다. 경기가 뒤집힌 건 제 탓이다”라고 밝혔다.

결과가 뒤집혔다. 대전은 전반전 이현식과 티아고의 연속골로 앞섰다. 후반 초반 이용에 추격 골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티아고의 두 번째 골로 승부를 3-1로 벌렸다. 하지만 이후 대전은 라스에 연속골을 내준데 이어 안톤까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다. 대전은 두 골을 더 내주며 3-5로 패했다.

안톤의 퇴장에 대해 이민성 감독은 “들어가서 봐야 한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소통이 잘 안 됐던 것 같다. 되짚어 보는 것이 제 일이다”라고 말했다.

실점이 잦다. 대전은 6경기에서 11실점을 내줬다. 세 경기 연속 무실점에 실패했다. 이민성 감독은 “지난해에도 그랬다. 공격에 숫자를 두면 실점할 수도 있다”라며 “오늘은 아니었다. 주도권을 쥐고도 실수로 골을 내줬다. 정교하게 나서야 했다. 안일한 패스 미스로 역습을 내주며 흔들렸다. 앞으로 득점을 늘리고 실점을 줄이는 방법을 계속 찾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경기에서 대전은 리그 선두 울산 현대를 만난다. 안톤은 퇴장 징계로 이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이민성 감독은 “로테이션을 생각할 상황이었다. 강제적으로나마 하게 됐다. 남은 경기가 많다. 퇴장은 잘못됐지만, 어쩔 수 없다.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워줄 것이다. 경쟁 체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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