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하철‧버스요금, 300원씩 오를 듯… '8월 적용' 검토

이지용 기자 2023. 4. 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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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지하철·버스요금 방안 검토... 환승할인 등 서울시 맞춰 추진
인상 폭·시기 이르면 이달 결정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경기일보DB

 

인천지역 지하철·시내버스 요금이 올 하반기에 약 300원씩 오를 전망이다. 인천시는 인근 지자체들과의 협의를 거쳐 오는 8월 이후 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 열린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 정책기관 회의’에 참석해 지하철·시내버스 등의 요금 인상 폭 및 시기 등에 대해 논의했다.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 정책기관 회의는 인천시를 비롯해 서울시, 경기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4개 기관이 모여 대중교통 요금과 환승할인제에 대해 협의하는 국장급 회의다.

인천시는 회의에서 지하철·시내버스 요금을 250~300원 가량의 폭으로 올리는 방안을 논의했다. 인천시는 지난달 서울시의회에서 ‘지하철·시내버스 요금 300원 인상 조정안’이 통과한 만큼 환승할인 등을 감안, 최대한 서울시 인상 폭에 맞추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지하철·시내버스 요금은 1천250원에서 최소 1천500원, 최대 1천550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특히 인천시는 요금 인상 시기에 대해서도 서울시 등과 시기를 맞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인천의 지하철·시내버스 요금은 오는 8월께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정부의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및 서울시의회 의견에 따라 당초 4월이 아닌 8월께 요금 인상을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다만 인천시는 8월 인상은 아직 인천지역의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시민 부담이 클 것으로 판단, 서울시에 요금 인상을 최대한 늦추는 안을 요구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앞으로 추가 회의 및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협의 등을 거친 뒤 요금 인상 폭과 시기 등을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께 결정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직 회의가 남아 있고 다른 지자체와의 의견이 일부 다를 수 있어 구체적인 인상 폭과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인상에 따른 인천시민들이 부담을 덜 느끼도록 인상 폭과 시기를 적절히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용 기자 leeiy5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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