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못난이 수산물' 잘 팔린다
과일·채소에서 수산물로 확산
SSG닷컴 오징어·새우살 선봬
고물가로 '못난이 농산물' 인기가 치솟은 데 이어 '못난이 수산물'도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 외형에 다소 문제가 있더라도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을 갖췄다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많아진 결과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수도권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12일까지 진행하는 '못난이 신선식품 기획전'에서 B급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과일과 채소에 국한돼 있던 못난이 신선식품 기획전 품목을 수산물로 확대한 첫 시도다. 못난이 신선식품은 품질에는 이상이 없지만 흠집이 있거나 크기와 모양이 균일하지 않은 상품을 말한다. 일반 상품과 품질은 같으면서 가격이 저렴해 고물가 시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SSG닷컴이 이번 기획전에서 선보인 못난이 수산물은 국내산 오징어 슬라이스와 아르헨티나산 붉은 새우살 두 가지다. 오징어는 잡는 과정에서 갈고리 자국이 남거나 다리가 떨어져 나가는 일이 흔하고, 새우는 껍질을 벗기는 등 가공하는 과정에서 흠집이 나거나 훼손되는 개체가 많은데 이 같은 상품을 모아 싸게 파는 것이다. SSG닷컴은 정상가 대비 오징어는 30%, 붉은 새우살은 4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이호종 SSG닷컴 신선식품팀장은 "지난해 9월 농가와 상생 차원에서 진행한 못난이 과일·채소 기획전에서 사과가 완판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며 "이번 행사에 상품 구색을 대폭 확대하는 과정에서 수산물도 포함했다"고 말했다.
11번가 못난이 농산물 전문 브랜드 '어글리러블리'도 못난이 수산물을 취급하고 있다. 갈치, 고등어 등 크기가 작거나 비늘이 벗겨지는 등 외형에 문제가 있는 B급 생선과 B급 생선으로 만든 밀키트를 판매한다. 수산물 유통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은 다리가 잘린 냉동 꽃게, 막이 터진 명란젓갈 등 B급 상품을 최대 88% 할인 판매하고 있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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