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투자자, 2차전지 외 ‘이 종목’ 담았다
최근까지 2차전지가 높은 상승폭을 보인 가운데 지난달 20대 투자자들은 2차전지 관련주 외에 ‘에너지’ 관련주와 시총 50위권 밖 ‘소형주’를 중심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향신문이 삼성증권에 요청해 받은 자료를 보면 난 3월 20대 투자자들의 순매수 10위권에는 2차전지 관련주로 분류되는 에코프로(1위), 포스코홀딩스(2위), 대보마그네틱(8위), 에코프로비엠(9위) 등 4개 종목이 들었다.
지난달 ‘2차전지 열풍’으로 단기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들이 20대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지주사다.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소재, 대보마그네틱은 2차전지를 제조할 때 사용하는 전자석 탈철기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들 기업 중 3월부터 지난 거래일(4월7일)까지의 수익률 1,2위는 단연 ‘에코 형제’다. 에코프로가 110.54%, 에코프로비엠이 61.24% 상승했다. 이어 대보마그네틱(36.20%), 포스코홀딩스(9.64%) 순이다.
20대가 2차전지 다음으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에너지 관련주다. 순위권에 삼천리(3위), 서울가스(4위) 등 도시가스 공급 업체와 한화솔루션(7위) 등 태양광 모듈 생산 업체가 들었다. 한화솔루션이 22.36%의 수익률을 보인 가운데 삼천리(2.38%)와 서울가스(2.05%)가 뒤를 이었다.
삼천리와 서울가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으로 지난해 말까지 천연가스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52.8%, 35% 증가했다. 갤러리아 인적분할로 지난 2월27일 이후 거래가 정지됐던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31일 거래 재개와 동시에 강세를 보였다. 한화솔루션은 기존 5개 사업 부문을 큐셀(태양광), 케미칼(기초소재), 인사이트(한국 태양광 개발사업) 등의 3개 부문으로 줄여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그외 최근까지 약세를 보여온 반도체 관련 종목은 순위권 내 티엘비(6위)뿐이었다. 포스코홀딩스를 제외하고는 순위권 내 코스피 대형주는 없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4위), 네이버(5위), 삼성중공업(9위), LG생활건강(10위) 등 코스피 대형주를 순매수해온 전체 투자자군과 비교했을 때 대조되는 대목이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시드머드가 적고 대출이 많은 20대 투자자들은 단기간에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테마 종목이나 시총이 가벼운 소형주들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면서 “급등하고 있는 테마 종목을 추격 매수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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