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김치는 중국 것” 비웃듯…美유력매체 "1천년 넘는 韓소울푸드"

2023. 4. 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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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일간지가 김치를 '1000년 넘게 한국인이 즐겨온 톡 쏘는 맛의 슈퍼푸드'라고 소개했다.

적지 않은 중국 누리꾼들이 '김치는 중국 것'이라고 억지 주장을 하는 데 대해 해외 매체가 '김치는 한국 것'임을 인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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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유력 일간지가 김치를 '1000년 넘게 한국인이 즐겨온 톡 쏘는 맛의 슈퍼푸드'라고 소개했다.

적지 않은 중국 누리꾼들이 '김치는 중국 것'이라고 억지 주장을 하는 데 대해 해외 매체가 '김치는 한국 것'임을 인증한 셈이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영국 왕립학회 학술지 '인터페이스 저널(RSIF)'에 실린 연구 결과를 전하며 "1000년도 더 되는 시간 동안 맵고 톡 쏘는 맛을 가진 한국의 배추 요리 김치는 옹기라고 불리는 토기에서 발효됐다"고 보도했다.

WP는 김치는 'kimchi', 옹기는 'onggi'라고 표기했다.

이 매체는 "김치 특유의 톡 쏘는 느낌과 신맛을 주는, 장에 유익한 박테리아 덕에 (김치는)'슈퍼 푸드'로 유행하고 있다"며 "최고의 김치는 토기 항아리에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WP는 "이제 한국 사람들은 옹기 대신 유리, 강철, 플라스틱 등 현대적 용기로 만든 특수한 별도의 냉장고에 김치를 넣어 채운다"면서도 "옹기에서 만들어진 김치가 산도가 더 높고, 유산균이 더 많고, 맛이 나쁜 박테리아의 생장이 느리다"고 했다.

텍사스주 샌앤젤로주립대 조교수 설하윤 씨는 옹기에 대해 요즘은 기능적 측면보다 상징적 의미를 지닌 예술 작품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세계김치연구소 제공]

한편 상당수의 중국 누리꾼들은 김치를 중국어 표기인 '신치'(辛奇)가 아닌 '파오차이'(泡菜·쓰촨성의 절임 배추) 표기하는 등 이른바 '김치공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관영매체가 김치에 관한 기사를 써 논란을 부추기고, 누리꾼들이 '중국이 김치 종주국'이라는 댓글을 달게 해 여론을 호도하는 방식의 전형적인 김치공정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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