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안톤이 각오하고 당한 퇴장, 대전하나의 더 큰 패배 불렀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핸드볼 파울에 의한 불운한 페널티킥은 그럴 수 있다고 넘길 수 있다.
수원 FC는 라스의 페널티킥 골을 기점으로 정말 무섭게 대전하나 수비진을 몰아세웠는데, 이때 안톤의 어이없는 판단이 불난 집에 끼얹혀진 기름처럼 작용했다.
수원 FC 스트라이커 라스가 역습 상황에서 대전하나 수비진 사이 공간으로 파고들며 일대일 찬스를 만들려고 했다.
수원 FC에 골운이 더 따랐더라면 더 많은 실점을 내줬을지 모를 대전하나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수원)
핸드볼 파울에 의한 불운한 페널티킥은 그럴 수 있다고 넘길 수 있다. 하지만 라스를 무리하게 붙잡았던 안톤의 판단은 도리어 큰 해가 되고 말았다. 대전하나 시티즌이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당한 빌미가 되고 말았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가 9일 오후 3시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수원 FC 원정 경기에서 3-5로 역전패를 당했다. 대전하나는 전반 5분 이현식, 전반 39분과 후반 16분에 두 골을 잡아낸 티아고의 맹활약을 앞세워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으나, 후반전에만 다섯 골을 내주는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황당한 패배를 당했다.
어안이 벙벙한 패배였을 것이다. 수비진이 갑자기 불안한 기색을 마구 드러낸 게 패인이었다. 흐름이 바뀐 건 후반 25분 페널티킥 상황이다. 윤빛가람이 좌측면에서 넘긴 크로스가 다이빙 헤더로 걷어내려던 조유민의 팔에 닿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불운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이 실점은 한때 패배 일보 직전까지 몰렸던 수원 FC가 3-3 무승부 상황을 만드는 변곡점이 됐다. 수원 FC는 라스의 페널티킥 골을 기점으로 정말 무섭게 대전하나 수비진을 몰아세웠는데, 이때 안톤의 어이없는 판단이 불난 집에 끼얹혀진 기름처럼 작용했다.
후반 31분이었다. 수원 FC 스트라이커 라스가 역습 상황에서 대전하나 수비진 사이 공간으로 파고들며 일대일 찬스를 만들려고 했다. 이때 추격하던 안톤이 라스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뒤에서 유니폼을 잡아채는 파울을 저질렀다. 경고로 끝나면 다행이고, 퇴장이 선언되더라도 각오하고 시도한 파울이었다. 어찌됐든 실점보다는 낫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오판이었다. 수원 FC는 수적 우세 상황이 주어지자마자 더욱 공격 일변도로 경기를 풀어갔다. 그리고 한 명이 더 많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 기어이 두 골을 더 뽑아내며 대전하나를 완전히 주저앉혔다. 수원 FC에 골운이 더 따랐더라면 더 많은 실점을 내줬을지 모를 대전하나였다.
결과적인 해석일 수 있으나, 대전하나는 그토록 막으려 했던 실점도 막지 못했고 수적 열세 때문에 승점 사냥을 위한 동력마저도 내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차라리 실점하더라도 11대11 싸움으로 끝까지 진행했더라면 무승부라도 끌어낼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래서 안톤의 퇴장은 대전에는 정말 뼈아팠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