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 호수비→데뷔 첫 멀티히트 2타점…'리틀 이정후'가 사직에서 인사드립니다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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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이정후' 롯데 자이언츠 김민석(19)가 데뷔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을 받은 유망주 김민석은 데뷔 첫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4-0이 된 8회말 2사 1,2루에서 김민석은 다시 한 번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데뷔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멀티히트와 2타점을 기록하는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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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리틀 이정후’ 롯데 자이언츠 김민석(19)가 데뷔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3연패를 탈출하면서 시리즈 스윕은 면했다.
이날 롯데는 3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타선에 변화를 줬다. 탈출구를 모색하고 분위기 전환을 위해 다소 부진했던 안권수 대신 ‘리틀 이정후’ 김민석이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장에 나섰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을 받은 유망주 김민석은 데뷔 첫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그동안 두 번의 타석을 소화했는데 모두 대타로만 나섰고 아직 안타는 없다.
경기 전 래리 서튼 감독은 김민석에 대해 "첫 대타 타석에서 좌익수 방향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쳤고 그 다음에도 변화구를 센터라인 방향으로 때려서 땅볼을 만들었다. 둘 다 아웃이 됐지만 좋은 어프로치를 가져갔기 때문에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감독마다 다르지만 나는 루키급 어린 선수들이 1군 무대에 처음 왔을 때는 바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대타를 두 번 정도 내보내면서 긴장감을 해소하고 분위기도 익힌 다음 선발 출장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롯데는 나균안의 7이닝 무실점 선발 역투로 경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타선이 답답한 흐름 속에서 주도권을 쥐지 못했다. 김민석도 첫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수비에서는 무리 없이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외야 경험이 많지 않았기에 어설픈 면모도 있었다.
하지만 6회 선두타자로 나서서 볼넷을 얻으내며 데뷔 첫 출루를 기록했다. 나름 기회를 만드는 교두보 역할을 했지만 후속 렉스의 병살타로 덕아웃으로 복귀해야 했다.
김민석의 시간은 7회부터였다. 먼저 수비.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KT 박경수의 타구가 좌중간 방향으로 큼지막하게 떠서 날아갔다. 중견수 위치의 김민석은 끈질기게 쫓아갔다. 낙구 지점 포착이 쉽지 않았지만 김민석은 담장 앞에서도 용감했고 담당에 부딪히며 타구를 잡아냈다. 선제 실점을 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김민석의 호수비로 나균안은 환호했다. 분위기도 다시 끌어올렸다.
결국 위기 극복 이후 기회가 왔다. 유강남 노진혁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황성빈의 좌전 적시타로 롯데가 끝내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무사 1,2루 상황에서 김민석은 작전을 시도했다. 희생번트와 슬래시 작전을 오갔지만 2스트라이크를 당했다. 풀카운트까지 됐다. 타격을 해야 하는 상황. 김민석은 주눅들지 않았다.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달아나는 타점을 기록했다. 김민석의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이 동시에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결국 롯데가 기세를 몰았고 이후 렉스의 희생플라이로 3-0의 리드를 잡았다. 김민석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왔다. 4-0이 된 8회말 2사 1,2루에서 김민석은 다시 한 번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데뷔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멀티히트와 2타점을 기록하는 감격을 누렸다.
다만 9회 1사 1,2루 상황에서 황재균의 타구를 무리하게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려다가 타구를 뒤로 빠뜨리면서 2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경기는 승리했지만 짜릿한 순간과 함께 가슴 철렁했던 순간을 함께 경험했다.
그래도 사직구장에서 김민석을 연호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고 롯데 홈 팬들 앞에서 제대로 된 신고식을 마쳤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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