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재명 13개월만에 조우 … 정치얘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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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이낙연 전 대표 장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만남은 지난 대선 경선 이후 13개월 만이다.
천준호 비서실장도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문상 얘기만 했고 애도만 표시했다"면서 "정치적 의미는 전혀 부여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총선을 10개월여 앞둔 시점인 오는 6월에 귀국을 예고한 상황에서 이뤄진 만남이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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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이낙연 전 대표 장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만남은 지난 대선 경선 이후 13개월 만이다. 두 사람은 별다른 정치적 현안에 대한 언급 없이 위로의 말과 안부를 묻는 정도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와 함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을 찾았다.
이 대표는 조문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내용 등 여러가지 질문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한민수 대변인이 이 대표가 조문할 당시 상황에 대해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했고, 이 전 대표는 '조문 와줘 고맙다, 감사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미국서 연구한 것이나 생활한 것 등을 물어봤고 이 전 대표가 설명하는 말 정도의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 전대표는 "당을 잘 이끌어 달라"고 했고 이 대표는 "그러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천준호 비서실장도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문상 얘기만 했고 애도만 표시했다"면서 "정치적 의미는 전혀 부여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최근 사법리스크와 체포동의안 등으로 리더십이 흔들릴 때마다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돼왔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와 대선 경선에서 패한 뒤 공부를 더 하겠다며 미국으로 출국,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한반도 평화·국제정치를 연구하는 등 국내 정치권과 거리를 둬왔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총선을 10개월여 앞둔 시점인 오는 6월에 귀국을 예고한 상황에서 이뤄진 만남이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이번 귀국으로 국내에 열흘간 머물기로 한만큼, NY계(친이낙연계)가 이를 계기로 본격 세력 결집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설훈·박광온 의원 등 '친이낙연(NY)계' 의원들은 지난 7일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 이런 해석에 선을 그었다. 설훈 의원은 "장례에 대한 얘기를 잠깐 나눴고 정치적인 얘기는 일체 없었다"면서도 'NY계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약간의 시간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만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여전히 이 대표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대표가 장례식장에 도착했을 당시 한 중년 남성은 이 대표를 향해 "아니, 개딸들을 시켜 이 전 대표를 출당조치 시킨 사람이 여길 어떻게 오느냐"라며 "말이 되느냐"라고 반문했다.
민주당 당원 청원시스템인 '국민응답센터'에 '개딸'주도로 이 전 대표 영구제명 청원이 올라와 7만 3000여명이 동의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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