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경우 납치살인 제안…재력가 부부 범행자금 7000만원 지급”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2023. 4. 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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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의 배후로 의심받는 유모 씨 부부가 주범 이경우에게 범행을 제안받고 이를 수락한 뒤 범행 자금으로 약 7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남익 서울 수서경찰서장은 9일 "주범 이경우가 유모·황모씨 부부에게 피해자 A씨와 그의 남편의 납치·살인을 제안했고, 부부가 2022년 9월 착수금 2000만원 등 총 7000만원을 지급하면서 동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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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의 배후로 의심받는 유모 씨 부부가 주범 이경우에게 범행을 제안받고 이를 수락한 뒤 범행 자금으로 약 7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남익 서울 수서경찰서장은 9일 “주범 이경우가 유모·황모씨 부부에게 피해자 A씨와 그의 남편의 납치·살인을 제안했고, 부부가 2022년 9월 착수금 2000만원 등 총 7000만원을 지급하면서 동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경우는 지난해 7~8월 공범 황대한에게 A씨의 직업, A씨와 유씨 부부의 갈등 상황을 설명하면서 A씨를 납치한 후 코인을 빼앗고 현금 세탁하는 것을 유씨 부부에게 부탁해보자고 모의했다.
이러한 제안을 받은 유씨 부부는 “A씨에게 코인 수십억이 있을 것이다. 일 잘 해보자” “우리가 옆에서 코인 옮기는 것 도와주고 현금 세탁하는 것 도와주겠다”며 사실상 범행에 동의했다.
이경우는 유씨 부부에게 받은 범행자금 가운데 현금 500만원 등 총 1320만원을 황대한에게 지급했다. 또 마취용 주사기, 청테이프, 케이블 타이 등 범행도구도 준비했다. 황대한은 이 돈으로 대포폰을 구입하고 연지호와 B씨 등을 끌어들인 뒤 범행 기회를 엿봤다.
황대한과 연지호는 지난 3월 29일 오후 11시 46분쯤 귀가하던 A씨를 차량으로 납치했다. 이들은 피해자 휴대폰 4대와 현금 50만원이 든 가방을 빼앗았고, 그중 휴대전화 4대와 가방은 용인시 소재에서 이경우를 만나 전달했다.
이후 A씨를 대전시 대청댐 인근으로 데려가 코인 비밀번호 등을 알아내려 했다. 같은 시각 이경우는 경기 용인의 한 호텔에서 남편 유씨를 만나 황대한으로부터 전달받은 비밀번호를 이용해 A씨의 계좌를 확인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A씨가 코인을 소지한 흔적이 없다고 판단한 일당은 처음 공모한 대로 A씨를 살해하고 대청댐 인근에 매장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입건한 피의자는 현재까지 7명이다. 이경우와 황대한, 연지호는 강도 살인, 사체 유기,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범행 모의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20대 B씨도 강도예비 혐의로 같은날 구속 송치됐다.
배후로 의심받는 유씨·황씨 부부는 모두 경찰에 체포돼 살인교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남편 유씨는 구속 수사 중이고, 아내 황씨도 구속영장이 신청돼 신병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우에게 범행에 이용된 마취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그의 아내도 마약류관리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황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이들 부부의 신상공개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경우는 최근 경찰에 범행 일체를 자백했지만 공범 부부는 현재까지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남익 서울 수서경찰서장은 9일 “주범 이경우가 유모·황모씨 부부에게 피해자 A씨와 그의 남편의 납치·살인을 제안했고, 부부가 2022년 9월 착수금 2000만원 등 총 7000만원을 지급하면서 동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경우는 지난해 7~8월 공범 황대한에게 A씨의 직업, A씨와 유씨 부부의 갈등 상황을 설명하면서 A씨를 납치한 후 코인을 빼앗고 현금 세탁하는 것을 유씨 부부에게 부탁해보자고 모의했다.
이러한 제안을 받은 유씨 부부는 “A씨에게 코인 수십억이 있을 것이다. 일 잘 해보자” “우리가 옆에서 코인 옮기는 것 도와주고 현금 세탁하는 것 도와주겠다”며 사실상 범행에 동의했다.
이경우는 유씨 부부에게 받은 범행자금 가운데 현금 500만원 등 총 1320만원을 황대한에게 지급했다. 또 마취용 주사기, 청테이프, 케이블 타이 등 범행도구도 준비했다. 황대한은 이 돈으로 대포폰을 구입하고 연지호와 B씨 등을 끌어들인 뒤 범행 기회를 엿봤다.
황대한과 연지호는 지난 3월 29일 오후 11시 46분쯤 귀가하던 A씨를 차량으로 납치했다. 이들은 피해자 휴대폰 4대와 현금 50만원이 든 가방을 빼앗았고, 그중 휴대전화 4대와 가방은 용인시 소재에서 이경우를 만나 전달했다.
이후 A씨를 대전시 대청댐 인근으로 데려가 코인 비밀번호 등을 알아내려 했다. 같은 시각 이경우는 경기 용인의 한 호텔에서 남편 유씨를 만나 황대한으로부터 전달받은 비밀번호를 이용해 A씨의 계좌를 확인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A씨가 코인을 소지한 흔적이 없다고 판단한 일당은 처음 공모한 대로 A씨를 살해하고 대청댐 인근에 매장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입건한 피의자는 현재까지 7명이다. 이경우와 황대한, 연지호는 강도 살인, 사체 유기,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범행 모의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20대 B씨도 강도예비 혐의로 같은날 구속 송치됐다.
배후로 의심받는 유씨·황씨 부부는 모두 경찰에 체포돼 살인교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남편 유씨는 구속 수사 중이고, 아내 황씨도 구속영장이 신청돼 신병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우에게 범행에 이용된 마취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그의 아내도 마약류관리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황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이들 부부의 신상공개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경우는 최근 경찰에 범행 일체를 자백했지만 공범 부부는 현재까지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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