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산 만찬' 직격한 野 "권력놀이 취했나… 볼썽사납다"

윤석열 대통령과 장제원 의원, 한동훈 장관이 지난 6일 부산 횟집에서 목격됐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더불어민주당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 만찬'을 두고 "권력놀이에 취했느냐"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권력 실세들이 얼굴이 벌게진 채 횟집 앞에 도열해 대통령을 배웅하는 모습은 볼썽사납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의 한 횟집에서 17개 시도지사와 비공개 만찬을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측근들이 함께했다.

특히 비공개 만찬이었음에도 술자리를 마친 뒤 여권 인사들이 윤 대통령을 향해 도열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권 수석대변인은 "술자리를 협치 운운하는 대통령실의 변명은 구차하기가 이를 데 없다"며 "취임 1년이 다 돼가도록 야당 지도부와 단 한 차례의 회담도 갖지 않은 것은 윤석열 정부가 유일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렇게 편협한 불통의 대통령은 없었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신중함, 책임감, 신뢰감을 찾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대통령의 술자리 사진을 웃어넘길 만큼 우리나라의 대내외적 현실이 한가하지 않다"며 "각종 위기가 대한민국을 덮치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같은 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산 행사의 본질은 대통령과 대통령실, 국무총리와 내각, 여야를 포함한 17개 시도지사가 부산 엑스포 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초당적·범정부적·국가적으로 힘을 모은 자리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