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모빌리티 리드하며 1분기 최대 매출 달성

김효원 기자 2023. 4. 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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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글로벌 모빌리티를 리드하며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는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 발표가 이달 말 이뤄질 예정이지만, 예측대로라면 현대차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래 1분기 실적면에서 역대 최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차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크게 선전하면서 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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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GV70. 사진|현대차


[스포츠서울|김효원기자]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모빌리티를 리드하며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는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은 잠정 2조658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35조2845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 1조9289억원, 매출 30조2986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37.8%, 16.5% 증가했다.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 발표가 이달 말 이뤄질 예정이지만, 예측대로라면 현대차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래 1분기 실적면에서 역대 최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계열사인 기아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잠정 22조4302억원, 영업이익은 잠정 2조19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 18조3572억원에 영업이익 1조6065억원을 기록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2%, 36.8% 상승한 수치다. 이 수치가 현실화될 경우 기아는 IFRS 도입 이후 1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하는 원년이 된다.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은 4조8562억원으로 잠정 예상된다. 1분기 영업이익을 토대로 올해를 예측해보면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이 합산 2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이같은 예측의 바탕에는 현대차·기아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글로벌 모빌리티를 리드하며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 자리한다.

현대차·기아는 자동차 판매 비수기로 꼽히는 1~3월 매출에서 미국 시장에서만 총 38만2354대를 판매했다. 미국 시장에서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셈이다. 매출이 커진 이유로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가 차량이 많이 팔린 것도 한몫했다.

현대차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크게 선전하면서 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는데, 올해 반도체 불황으로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쇼크’를 맞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공시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75%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이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9년 1분기 5900억원 이후 14년 만이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순위를 보면 1위 삼성전자 14조1214억원, 2위 HMM 3조1486억원, 3위 SK하이닉스 2조8596억원, 4위 포스코홀딩스 2조2576억원, 5위 현대차 1조9289억원 순이었다.

반도체 시장 침체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해운 침체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HMM 등 지난해 선두 기업들이 줄줄이 하락세를 맞으면서 현대차의 1위가 가시화되고 있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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